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 가입 '전회련 경기지부' 또 파업 예고

14일 또 파업 예고

온라인팀

| 2012-12-12 13:49:00

급식실 조리종사원 등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가입돼 있는 전국회계직연합회 학교비정규직본부(전회련) 경기지부가 두번째 파업을 예고했다.

안명자 전회련 경기지부장은 11일 "지난달 9일 경학교비정규직연대의 총파업 이후 경기도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대해 3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또다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지부장은 "13일까지 도교육청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14일 파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회련 경기지부는 도교육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 중 가입 조합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1000여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가입 조합원들은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 행정실무사, 사서 등 다양하다.

안 지부장은 "오늘도 수많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학생수 감소 등의 이유로 내년 2월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학교측의 통보를 받았다"며 "도교육청은 노조의 안을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고용불안을 없애고 열악한 비정규직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도교육청에 협상안 제시를 요구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전회련의 파업으로 예상되는 급식 등 학교현장의 혼란을 걱정하면서도 이들이 요구하는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 예산이 없어 섣불리 협상안 제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신설된 교통보조비,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등으로 복지예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현 상태로는 수당의 신설이나 교육장 직고용을 확답할 수 없다"며 "막대한 금액을 차지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의회와 정부차원에서 해결되면 모를까 현재로선 협상에 내놓을 카드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교섭을 진행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전회련 경기지부 등 3개 노조는 지난달 9일 호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했으며 당시 파업에는 조합원 2500여명이 참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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