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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키스’라는 하나의 이름을 8개 다른 이름으로 그려낸 무한상상 옴니버스 영화 <키스>가 3월7일 개봉한다.
러블리, 행복한 오후 2시, 키스 미, 달인 등 키스’라는 하나의 이름을 8개 단편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또 다른 이름의 키스를 그려냈다.
영화에는 키스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작가와 감독, 스튜디오에 갇힌 PD와 아나운서의 마지막 고백, 밴드맨 경덕과 선배, 카페 여사장 사이의 야릇한 기운, 고시생 시봉과 키스방 종업원 제시카의 영혼을 건 설전, 못된 반장 앞에 샛별처럼 나타난 새별의 반전 등 누군가에게 ‘키스’는 사랑이고 누군가에겐 용서이자 복수다.
감독이 경험한 실제 이야기, 마음 속 깊은 곳에 품었던 꿈, 신비로운 상상 등 각각의 단편마다 서로 다른 감독들의 그려내는 작품은 ‘키스’에 향한 일반적인 시선을 거두라 말한다.
영화 키스의 각 단편들의 감독의 이력이 방송PD, 출판사 직원, 영화 프로듀서, 편집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독특하다.
또한 연기를 배우고 무대와 브라운관을 활보하며 착실히 영역을 넓혀온 이들 사이에 좀 더 특별한 행보를 이어온 배우들이 있다.
전국의 공연을 찍고, CF도 찍고, 방송도 찍고, 영화도 찍은 인디밴드 ‘고고보이스’의 보컬 바우(이동훈)가 에피소드 <소녀시대>에서 질 나쁜 반장을 연기했다.
선수생활 은퇴 후 해설자로도 활동했던 전 핸드볼 국가대표선수 ‘최현호’는 연기자로 전업한 이후 차분히 배우의 길을 다져왔다.
이죽거리는 낮은 목소리와 선수생활로 다져진 다부진 몸으로 탄력 있는 액션을 선보인 배우 ‘최현호’의 뱀파이어를 <슬레이어>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배우 김성현은 화제작 <빨래>에 이어 <달인>의 고시생을 연기했다.
특히 '나쁜자석'의 골목대장 민호역으로 널리 알려진 정우준은 부인의 키스신이 못마땅하고 돈만 써대는 무일푼 백수 남편으로 분해 눈길을 끈다.
부산영화제에 초청되어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왔던 영화 <키스> 당신의 삶에, 우리에 인생에 키스하고 싶은 영화 <키스>는 3월 7일 개봉한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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