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故장준하 선생 사인문제 정리해야"

장호권씨, 국가차원 진상조사 촉구

전용혁 기자

| 2013-03-27 14:15:00

"개인 문제 아닌 역사·민족의 문제"
[시민일보]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씨가 ‘외부 가격 후 추락사’라는 장준하 선생의 유골 정밀 감식 결과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정리해 줄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장씨는 27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항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전 대통령)와 관계된 유신의 피해자에 대해 어떻게 부담을 갖고 할 것이냐는 얘기가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것은 개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록 사적으로는 부녀지간인 관계가 있겠지만 박정희와의 관계를 대통령 박근혜씨가 국정운영에 연결시켜 유신범죄를 가리려고 한다면 국정운영에 능력과 철학이 없다는 허수아비일 것 아니냐, 진정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인 부담감은 5년 정도일 뿐이고 과연 역사의 어떠한 대통령으로 남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거듭 압박했다.
그는 “장 선생님의 타살의혹 규명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일이고 이건 역사의 문제고 민족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진상조사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말 때 저희가 조사를 요청했는데 조사권한이 없다고 말한 것은 아니고, 조사기구를 설치하는 데만 150일이 걸릴 것이다, 그 얘기는 5개월 걸린다는 것인데 자신의 임기가 끝난 다음의 얘기니까 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결과는 그동안 타살의혹에 심증으로 맴돌고 있던 고민들이 과학적 감식으로 물증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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