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서울서도 '미국 스타일'... 외국인과 함께 지내며 'Oh Yeah!'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홈스테이 운영
이나래
| 2013-04-30 14:31:00
Warning: getimagesize(http://www.siminilbo.co.kr/news/photo/Bdatafile/News/324065_1.jpg): failed to open stream: HTTP request failed! HTTP/1.1 404 Not Found in /home/simin/mobile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76
|
[시민일보] 서울 중랑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답동에는 조금 '특별한' 집이 있다.
바로 성동구청이 매입해 리모델링, '미국식 홈스테이'로 운영하는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다. 지상 2층, 지하1 층 규모의 이 기숙형 영어체험공간은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이곳엔 미국인 강사가 상주하며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수강생을 맞이한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홈스테이 영어학습시설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를 <시민일보>가 살펴본다.
◆ 미국인 부부 강사와 함께 하는 3주간의 '한국 속 미국 생활'
아침이 밝았을 때 '미국인 엄마'가 깨워주는 소리에 눈을 뜬다면? 또 '미국인 아빠'와 과학 실험도 하고 할로윈축제도 준비한다면?
이렇게 꿈 같은 미국식 생활을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다.
이곳은 성동구의 자매도시인 미국 캅카운티 주 출신 부부 강사 2명이 상주한다. 부부이면서 강사인 원어민이 상주해, 선생님이면서 동시에 '엄마, 아빠'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매 기수 수용 인원은 8명, 기본 운영 기간은 3주다. 입소와 동시에 입국부터 출국까지 '풀(full) 스토리' 상황을 설정해 체험할 수 있다.
공항 이용부터 요리 체험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공항, 은행, 카페 등으로 설정한 공간에서 역할극을 하며 영어를 익힌다. 또 과학 체육 음악 등 교과 연계 학습도 영어로 진행한다. 영어가 생활이 되고, 생활이 영어가 되는 것이다.
또 머무르는 동안 매일 저녁 영어 일기를 작성하면 원어민 강사가 봐준다. 그런가 하면 직접 영상 뉴스를 기획, 작문부터 회화까지 영어 집중 트레이닝을 받는다.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미국 공교육 교재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또 미국 초중등학교에 도입된 영화활용 수업방식을 차용, 유익한 영화를 감상하며 이를 활용해 수업한다.
축제 이벤트도 있다. 미국 4대 축제인 발렌타인데이, 할로윈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축제를 직접 준비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인 22일차에는 수료식과 함께 우수팀 학생을 선발, 기념품도 준다.
한편 평일에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데, 등교 전(오전 7~8시)과 하교 후(오후 4시30분~9시)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휘와 문법, 회화, 작문 학습을 골고루 할 수 있으며 특정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있다. 방학 중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회화 위주로 하는 기본 방식은 똑같다.
또 마지막주엔 인근 야외로 트래킹도 떠난다. 수강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인근 용답 꽃 공원, 전농천 산책로, 용답토속공원도 활용한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공원 등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긴밀하게 맺고 있다. 관할 용답파출소에서는 영어하우스 인근을 상시 순찰한다. 또 관할 소방서인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 교육담당이 영어하우스에 직접 방문해 참가학생들에게 대피훈련과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현재 4기를 운영 중인 구는 "지난 3기간의 운영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와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영어말하기 능력과 자신감 향상 등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적인 보완을 계속할 계획이다.
◆ 누가 이용할 수 있나?
지역내 초등학교, 중학교 총 30곳 재학생 가운데 초등 5학년, 중 1학년이 이용 가능하다.
권역을 ▲왕십리, 행당 ▲사근 마장 용답 ▲응봉 옥수 금호 ▲성수 송정 총 4개로 나눠, 권역별 1개교당 8명씩 순번제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이용료는 3주 기준 22만5000원.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가정 자녀는 무료다.
원어민 강사 외에도 직원이 상주하며 안전과 편의를 돕는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생기면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와 연계, 상담해준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외국어로서의 영어)언어 환경으로 외국인과 실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 영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습 욕구가 높아 사설교육시설 및 어학연수 등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학생들 간 교육 격차도 점차 양극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운영 배경을 밝혔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는 학생들에게 영어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함으로써 지역 인재가 글로벌 리더로 변화 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영어 교육 모델이다”며 “해외연수 대안들 중 하나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느덧 4기째로 접어든 성동글로벌 영어하우스의 운영 목표는 자신감 있는 영어생활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또 학교와 학원의 중간에서 공공기관이 앞장서 효과적인 영어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동 글로벌영어하우스가 비용만 높고 효과는 적은 '과시성 해외 어학연수'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사진 설명=서울 성동구 글로벌 영어하우스에서 학습 중인 학생들이 원어민 강사와 함께 그룹 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영어하우스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기숙형 영어체험관이다.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