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동포사회 분위기 격앙…진정성 있게 사죄해야"
뉴욕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박규태
| 2013-05-13 12:19:00
[시민일보] "지금 한인동포사회는 한국내에서 어떻게든지 동포들에게 진정성 있는 위로와 사과가 있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될 정도의 분위기다."
뉴욕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13일 MBC<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미국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런 추문이 처음에 나왔을 때는 굉장히 안타깝고 굉장히 국익에 대해서 어떻게 되는지 이런 침착한 분위기가 좀 있었다. 그런데 가해자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굉장히 경악스러웠다"며 "인턴이 도와주려고 갔는데 이걸 오히려 호통을 치고 그래서 이렇게 했다고 변명하고 문화적 차이니 이런 게 나오면서 지금은 한인동포 사회에서는 그야말로 분위기가 굉장히 격앙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는 미국에 와서 도망가듯이 이 현장을 피한 것이 아니고 동포들한테도 아주 진정성 있게 죄를 받고 사죄해야 되고 그리고 미국 와서 조사를 받고 이래야만 풀려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인턴을 '가이드'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는 "굉장히 답답하다"며 "가이드는 그냥 여기 저기 안내만 할 뿐이고 인턴이라는 건 업무를 돕고 지원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도 받고 훈련도 받았고서 구체적인 업무에 동원될 수 있는 어느 정도 컬리파이(qualify)된 인력인데 이걸 가이드라고 한 것은 굉장히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순방에 대한 성과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주말에 대개 정상이 방문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주말판에 굉장히 논평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이번 대통령 방미에 관해선 미국 주류 언론들이 이 사건을 가지고 얘기하기 때문에 굉장히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미 수사당국이 이번 일로 범죄인도 요청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측면에서 더더군다나 정상 방문일 때 왔었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형태로다가 될지는 좀 명확하진 않다"면서도 "다만 분명한 건 그 자리에 경찰이 와서 '당신 신분이 그렇기 때문에 움직이지 말고 여기 있어라, 수사를 할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통보 없이 그냥 없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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