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이중 작성 5억원 착복
오피스텔 임대차 위탁중개업자 구속
홍승호
hsh@siminilbo.co.kr | 2013-10-01 17:21:29
[시민일보]건설사로부터 오피스텔 임대차 업무를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세입자들과 전세계약을 체결해놓고 월세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수억원의 차액을 착복한 오피스텔 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피해자 28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횡령한 A오피스텔 관리인 한 모씨(57)를 검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안산시 단안구에 위치한 A오피스텔 임대차 관리위탁자로 2003년 12월부터 오피스텔 소유주 B건설사로부터 임대차관리 위탁을 받아 세입자들과 B건설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오면서 2012년 11월 세입자 전모씨와 62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위탁자에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해주고 차액 5700만원을 착복하는 등 총 세입자 28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2007년부터 ‘바다이야기’게임에 빠져 계약자들로부터 횡령한 돈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은 “전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해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처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경찰은 국민공감 기획수사 추진과 관련해 앞으로도 서민에 대한 생활밀착형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