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범죄 두려움 덜 느껴…
수도권거주자 1808명 대상 경기개발연구원, 설문조사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3-10-13 16:18:13
[시민일보]
아파트 거주자들이 단독주택이나 빌라, 원룸 등에 사는 주민보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석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해 10월 수도권 주민 1808명을 대상으로 벌인 '안전사회 인식 및 개선방향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범죄에 대한 두려움 수준은 주거 유형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두려움 정도를 점수로 환산한 '두려움 점수(5점 척도)'는 일반적 범죄(3.02점), 재산범죄(2.81점), 폭력범죄(2.66점)에서 단독주택 거주자가 가장 높았다.
성폭력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오피스텔·원룸 거주자가 3.46점으로 가장 컸다.
반면 아파트 거주자들은 일반적 범죄(2.82점), 재산범죄(2.61점), 폭력범죄(2.46점), 성범죄(2.98점) 등 모든 범죄에 대해 두려움을 가장 적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25.7%가 주거침입 범죄를, 24.3%는 폭력, 20.9%는 강도를 두려워했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5.1%가 성폭력범죄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부모들은 아동범죄 가운데 폭력(43.7%), 아동 성범죄(42.5%), 아동 유괴 및 납치(34.5%)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치안 강화를 위해 CCTV 등 감시 장비 확충(35.1%), 동네의 후미진 곳 정비(20.3%), 보안조명 추가설치 및 조도 강화(18.4%), 경찰력 증강(14.4%)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지 연구위원은 "지역공동체 활성화가 지역의 치안수준과 방재능력을 높이는 관건"이라며 "지역 내 주민간 다양한 행사와 축제 등을 열어 소속감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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