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글리쉬 정선희 강사, 세계 최대 빈민가에 한류 심어
김한나
khn@siminilbo.co.kr | 2013-10-21 15:07:56
[시민일보]태글리쉬 정선희 강사가 최근 아프리카 세계 최대 빈민가에서 교육봉사활동 및 한국문화 알리기 등으로 '행복한 나눔, 희망의 꿈'을 또다시 실천했다.
정강사는 작년에 이미 2회에 걸쳐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 지역의 바콩초등학교에서 봉사를 펼쳤고 올해는 아프리카 최대 쓰레기 더미 지역인 키베라(Kibera)로 기수를 돌렸다.
키베라는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UN이 지정한 세계 3대 빈민가 중 하나로 서울 여의도의 절반이 넘는 넓이에 무려 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차량의 통행도 쉽지 않은데다가 경찰 등 치안당국의 힘이 슬럼의 내부까지 미치기 어려운 곳이다.
케냐 최대 슬럼 지역인 키베라의 대부분 시민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양결핍과 위생시설 부족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죽음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화장실이 500-1000명당 하나 꼴로 있기 때문에 주민 3명 중 2명은 마을인근에서 해결해야 하고 그 오물들은 하수 시설이 전무한 키베라 곳곳을 흘러 다녀 콜레라나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에 걸리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이곳에는 5만명 이상의 에이즈 고아들이 있다. 이들에게 학교 교육을 받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게다가 이들에게 닥친 빈곤, 더러운 환경, 질병, 교육의 부재와 같은 악순환이 키베라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가난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러한 키베라 지역에 교육 봉사활동을 나선 정선희 강사는 현재 태글리쉬 지도사 연수와 태글리쉬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정 강사의 봉사활동은 △태글리쉬(태권도+영어) △태코리언(태권도+한국어) △태권도 + 스왈리어 △미술 교육 △마술 교육 △체육교육 △한국전통놀이 △한국 동요배우기 등이다.
정 강사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키베라 아이들에게 물질적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정말 안타까웠다" 며 "그래도 내가 가진 재능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태글리쉬와 태코리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다음번에는 더욱 체계적인 교육 봉사 프로그램으로 다시 키베라에 가고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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