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유출' 정문헌 의원 검찰 출석
鄭의원 "NLL 포기는 있었다"… 서상기의원도 조만간 소환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3-11-19 17:52:43
| ▲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민일보]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회의록 관련해 지난 13일 김무성 의원에 이어 검찰에 소환된 두번째 새누리당 의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대화록은 국가기록원에 없었다. 명백한 사초 실종이고 폐기"라며 "하지만 NLL 포기는 있었다. 김정일은 서해 평화협력지대의 조건으로 NLL 포기를 수차례 요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에 여러번 화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영토와 주권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 모르게 영토의 주권을 갖고 흥정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한 정 의원을 상대로 정상회담 회의록 열람 여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근거와 배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8일 통일부 국감에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등 회의록을 사전 열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또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해 12월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추가 공개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 정 의원을 조사한 뒤 조만간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도 소환할 계획이다. 박기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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