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단소방서,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 국민의 마음도 지킨다!!
논현119안전센터 소방교 김영환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3-12-20 19:28:21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연일 눈이 내리고 거리의 사람들은 차가운 칼바람에 마음의 문도 함께 닫아 버린 듯 옷깃을 여민 채 앞사람의 뒷 굽만 보며 나름대로의 행선지로 이동한다.
모든 이들이 몸도 춥고 마음도 추운 겨울인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2013년 대한민국의 소외된 이웃들은 올 겨울이 유난히 더 춥고 힘겨울 것이다.
필자가 소방관이기 때문일까? 지난겨울 낡아 기울어진 집이며 세간 살이며 온통 시커멓게 그슬린 집안 구석구석 뒤지며 쓸만한 물건을 찾던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성공적으로 화재진압을 실시했지만 소방관의 역할이 무엇일까? 단지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소방관의 모습일 뿐이다. 불의의 화재로 실의에 잠긴 이재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사랑 나눔 실천을 전개해 이웃사랑을 행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겨울 잠잘 곳도 입을 옷도 먹을 것 마저 잃어버린 그 분의 얼어붙은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화재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거주지와 의복 및 식사를 해결하고 조기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일선 소방서에서는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는 인천시민들의 피해복구와 각종 지원업무를 안내하고 피해주민들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주민자치센터, 구청 및 적십자사 등 유관기관과도 연계해 공조체제를 이루고 있다.
주요 지원 항목으로는 보험처리, 각종 관공서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화재증명원을 발급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기한 연장안내와 불에 탄 화폐처리안내 신분증 등이 훼손된 경우 주민등록증 재교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또 이재민 발생시 임시거처 알선 및 긴급구호물품으로 쌀, 부식, 담요, 취사용품 등 생필품이 지원된다. 재난으로 인한 어려움은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가 정착하고 더욱 활성화된다면 화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우리 이웃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피해의 아픔을 보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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