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 안심돌봄 인프라' 확충·· 체감형 명품 보육도시 만든다.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60곳 신설··· 유휴공간 활용방안 추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03-04 16:28:09
67명 수용가능 규모 염창동 '단이슬 어린이집'등 연내 2곳 문 활짝
▲ 지난해 10월 문을 연 국공립 어린이집인 하늘샘 어린이집의 개원식에 참여한 노현송 구청장과 어린이집 원아들의 모습
[시민일보]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산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수요는 오히려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이 양육은 가정에서 담당해왔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보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 들어갈 어린이를 추첨하는 날이면 떨어진 사람들은 선정된 사람들이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부러워하기도 한다. 또한 시설이나 관리가 좋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입소 예약을 해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사립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이 국가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어린이를 학대하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는 늘어나는 보육서비스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까지 60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서구의 어린이집
2014년 1월 기준으로 강서구의 어린이집은 모두 425곳이다. 전체 정원은 1만6146명이지만 0~5세의 어린이집 입소대상 아동은 3만여명으로 전체의 53%만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많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34곳으로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정원으로 따지면 2891명으로 전체 어린이집 정원의 17.9%에 해당한다. 따라서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입소 대기 인원이 수만명에 이르고 있다.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어린이집에 입소 신청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구는 2018년까지 21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1600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대로 진행되면 현재 전체의 8% 수준인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율이 15%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의무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구가 신규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필요하다. 이 금액은 무상급식, 기초노령연금 등의 복지정책을 수행하는 중인 자치구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이다. 또한 돈이 있다고 해도 어린이 유해업소 등과 같은 시설들로부터 안전한 새로운 부지를 찾고 매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드는 비용을 줄이는 한편 어린이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과의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를 새롭게 만들 때는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한다. 구는 단지 주민들과 협조해 의무 설치하는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는 어린이집의 부지를 쉽게 확보하고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양자에게 모두 이득이 된다. 또한 협의에 따라 건축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대료도 무상으로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다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구는 올해 이 방식으로 3곳 이상의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가 많고, 저출산으로 인해 학교의 교실을 포함한 일부 시설에 여유가 생기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새롭게 어린이집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주택·인구밀집지역에서는 빈교실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종교단체를 활용한 어린이집 확충
예전부터 종교시설은 지역의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는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데 앞장 서왔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종교시설들이 전도를 위해, 혹은 순수하게 지역 공동체와 신도들에게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어린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일정규모 이상의 시설을 갖춘 지역내 종교단체와 협력해 유휴시설에 어린이집을 만들거나 이미 운영 중인 어린이 돌봄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확충하고 있다.
구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화곡본동의 화성교회, 화곡8동의 횃불성결교회, 발산1동의 발음교회, 방화1동의 우리교회, 화곡6동의 람원교회에 총 5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종교시설의 유휴공간 일부를 10~20년간 무상으로 제공받고 시설 리모델링 비용은 구청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어린이집 운영은 각 교회가 위탁받아 담당하기로 했다. 5개 어린이집을 신규로 만들려면 최소 2년의 기간과 100억여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1년만에 26억원대의 적은 비용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 최소 2곳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 개소
민간과의 협력으로 비용을 절감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주민들의 보육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신규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것을 멈출수는 없다. 특히 현재 강서구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1곳만 있는 동이 공항동 등 총 9개이다. 강서구 전체적으로도 국공립 어린이집 공급이 부족하지만 공항동을 포함한 이 지역은 특히 불균형이 심하다. 공항동의 경우 어린이집 입소 대기자가 670여명가량으로 주민들의 보육서비스 수요가 큰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는 오는 6월 국공립 단이슬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상 3층에 연면적 336㎡, 정원 67명 규모가 될 예정이다. 구는 단이슬 어린이집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초 청소년 공부방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폐지했다. 이후 오는 4월까지 외부 공사를 마치고 인테리어 및 내부시설 작업을 오는 6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염창동에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강서전역에 양질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기에 확충하여 수만명이 넘는 영·유아 대기 수요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며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더욱 힘써 우리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보육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시민일보]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산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수요는 오히려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이 양육은 가정에서 담당해왔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보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 들어갈 어린이를 추첨하는 날이면 떨어진 사람들은 선정된 사람들이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부러워하기도 한다. 또한 시설이나 관리가 좋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입소 예약을 해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사립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이 국가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어린이를 학대하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는 늘어나는 보육서비스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까지 60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서구의 어린이집
2014년 1월 기준으로 강서구의 어린이집은 모두 425곳이다. 전체 정원은 1만6146명이지만 0~5세의 어린이집 입소대상 아동은 3만여명으로 전체의 53%만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많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34곳으로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정원으로 따지면 2891명으로 전체 어린이집 정원의 17.9%에 해당한다. 따라서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입소 대기 인원이 수만명에 이르고 있다.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어린이집에 입소 신청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구는 2018년까지 21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1600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대로 진행되면 현재 전체의 8% 수준인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율이 15%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의무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구가 신규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필요하다. 이 금액은 무상급식, 기초노령연금 등의 복지정책을 수행하는 중인 자치구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이다. 또한 돈이 있다고 해도 어린이 유해업소 등과 같은 시설들로부터 안전한 새로운 부지를 찾고 매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드는 비용을 줄이는 한편 어린이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과의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를 새롭게 만들 때는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한다. 구는 단지 주민들과 협조해 의무 설치하는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는 어린이집의 부지를 쉽게 확보하고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양자에게 모두 이득이 된다. 또한 협의에 따라 건축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대료도 무상으로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다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구는 올해 이 방식으로 3곳 이상의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가 많고, 저출산으로 인해 학교의 교실을 포함한 일부 시설에 여유가 생기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새롭게 어린이집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주택·인구밀집지역에서는 빈교실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전부터 종교시설은 지역의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는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데 앞장 서왔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종교시설들이 전도를 위해, 혹은 순수하게 지역 공동체와 신도들에게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어린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일정규모 이상의 시설을 갖춘 지역내 종교단체와 협력해 유휴시설에 어린이집을 만들거나 이미 운영 중인 어린이 돌봄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확충하고 있다.
구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화곡본동의 화성교회, 화곡8동의 횃불성결교회, 발산1동의 발음교회, 방화1동의 우리교회, 화곡6동의 람원교회에 총 5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종교시설의 유휴공간 일부를 10~20년간 무상으로 제공받고 시설 리모델링 비용은 구청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어린이집 운영은 각 교회가 위탁받아 담당하기로 했다. 5개 어린이집을 신규로 만들려면 최소 2년의 기간과 100억여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1년만에 26억원대의 적은 비용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 최소 2곳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 개소
민간과의 협력으로 비용을 절감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주민들의 보육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신규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것을 멈출수는 없다. 특히 현재 강서구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1곳만 있는 동이 공항동 등 총 9개이다. 강서구 전체적으로도 국공립 어린이집 공급이 부족하지만 공항동을 포함한 이 지역은 특히 불균형이 심하다. 공항동의 경우 어린이집 입소 대기자가 670여명가량으로 주민들의 보육서비스 수요가 큰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는 오는 6월 국공립 단이슬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상 3층에 연면적 336㎡, 정원 67명 규모가 될 예정이다. 구는 단이슬 어린이집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초 청소년 공부방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폐지했다. 이후 오는 4월까지 외부 공사를 마치고 인테리어 및 내부시설 작업을 오는 6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염창동에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강서전역에 양질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기에 확충하여 수만명이 넘는 영·유아 대기 수요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며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더욱 힘써 우리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보육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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