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에 한번더 내자녀에게 관심을
인천연수경찰서 선학파출소 경사 이미정
이미정
| 2014-03-25 17:45:47
예전과 비교하자면 우선 언론매체들의 적극적인 보도, 차마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 · 사고들에 의해서 학교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크게 향상된 편이다.
흔히 생각하기에 학교폭력을 물리적인 폭력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재산상 의 피해를 동반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학생들은 물건이나 금전 등을 강압적으로 빌린 후 돌려주지 않는 것, 트위터, 카톡, 싸이 월드, 등 사이버 상에서의 악성 댓글, 욕설, 인신공격 등에 대해서는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빌린 것은 들키면 돌려주고, 사이버상의 욕설은 삭제하여 그 당시만 모면 할 수 있으면 처벌을 받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정의에는 신체적인 것 이외에도 재산상, 정신상의 피해에 대한 조항이 들어가 있으므로 위 사항에 대해서도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아야 한다.
한 연구기관에서 ‘07.3월부터 ’13.6월까지 1만여 사건을 기초자료로 해서 학교폭력에 대한 통계를 산출한 결과 학교폭력은 학기초인 3월 2주에서 4주 사이, 월요일 점심식사 시간에 교실(학교)내에서의 물리, 신체적 폭행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조사 및 통계를 바탕으로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학기초에 한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조금의 변화가 보인다면 충분한 대화로 자녀의 상태를 파악한 후 학교 교사 및 관련 상담기관에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씀씀이가 갑자기 커지고 선물을 받았다며 비싼 물건을 들고 들어오거나 말투가 거칠어지는 등 가해학생의 징후를 발견할 수 도 있으므로 내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 도 있으므로 반드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학기초에 한번 더 학부모가 내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여 모든 상황을 초기단계에 발견 한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고 일어나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할 확률이 훨씬 커진다는 사실을 꼭 알아두기를 바란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 학교, 부모의 세박자가 고르게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단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확한 사건 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가해자 및 피해자에 대한 상담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야 재발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찰은 학교폭력전담 경찰관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모든 상담 및 신고는 국번없이 117 및 WWW. safe182. go.kr로 할 수 있고 신고 시 상담, 멘토링,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다함께 한번 더의 관심으로 더 이상은 학생들간의 범죄가발생하지 않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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