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연극제 개막...총 53편 관객들에 선사

각박한 삶에 전하는 '무대 위 깊은 울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4-15 15:06:55

서울의 봄 물들이는 창작연극의 대향연
내달 11일까지 서울 곳곳서 공연 진행
창작품 26편 홈피 접수 후 무료 관람
시민청ㆍ동 주민센터 공연 무대 확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연극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축제로 육성된다.

올해에는 총 53개의 작품이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연극협회와 올해 서울연극제를 처음으로 공동주최해 침체된 연극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연극을 쉽게 접하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 지난해 11월 마련한 ‘서울시 연극발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5월11일까지 28일간 진행되고 있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로 시작돼 매년 4~5월 개최되는 국내 연극의 중심이자 국내 연극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서울연극의 활성화는 물론 발전의 기반이 돼온 '서울 대표 예술 축제'다.

이번 서울시의 참여로 그동안 대학로 일대로 국한됐던 연극 무대가 시민청, 낙산공원, 동 주민센터까지 확대됐다.

또한 시민들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연극 프로그램이 풍성해진 것도 특징이다.

<어레인지 편집의 신> <어린왕자> <변신> <버꾸, 할머니> <가족> <햄릿> <당신은 어느별에서 왔소> <김준섭은 알지만 김준섭은 모르는 것들> 등 총 26편을 무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무료 공연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유료 공연은 대학로티켓닷컴(www.대학로티켓.com)이나 미소나눔티켓(G마켓·옥션)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시는 대표 홍보 인프라인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연극제는 1979년부터 매년 4~5월 개최되면서 국내 연극의 중심이자 국내 연극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했고, 서울 연극의 활성화는 물론 발전 기반이 돼 왔다.

주요 프로그램은 경연 부문의 ▲공식 참가작 8편 ▲미래야 솟아라 8편 ▲자유참가작 8편, 그리고 비경연 부문의 ▲기획 초청작 2편 ▲공동기획작 1편 ▲창작공간연극축제 26편이다.

이밖에도 대중과 친숙한 자리 마련을 위한 기획행사로 느리게 걷기(부토) 워크숍, 한·일연극 세미나, 한국연극 100인의 독백, 바자회, 서울시민마을연극축제, 3% 기부, 희곡집 출간, 대학로 소나무길 다문화축제 등을 개최한다.

서울연극제는 순수 예술로서의 연극 수준을 높이고 열악한 창작 환경에 처해 있는 연극인들의 창작의지를 독려하기 위해 경연부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공식 참가작의 경우 사전 공개 모집을 통해 연극제 기간 중 무대에 올릴 8편을 선정,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폐막식 때 대상, 우수상, 연출상 등을 준다.

‘미래야 솟아라’는 서울연극제의 대표 인재발굴 프로젝트로 2010년부터 시작했다.

젊고 실력 있는 신인 연출가를 대상으로 한다.

이 중 1등으로 선정된 작품은 일본과의 교류 기회와 다음 해 공식 참가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유참가작 8편은 연극제 기간 중 대학로 곳곳의 극장에서 열리는 공연들을 대상으로 하고 심사를 통해 폐막식 때 작품상을 수여한다.

올해 기획 초청작은 2013년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운악>과 제1회 한·일신진우수연출가 작품초청전으로 일본 극단 초콜릿케이크의 <친애하는 우리 총통> 2편을 선보인다.

<운악>은 오는 5월10일 단 하루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대를 올리며, <친애하는 우리 총통>은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오는 25~27일 공연한다.

<운악>은 오는 5월10일 오후 3~7시 두 번에 걸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2만원(학생 1만5000원)이다.

<친애하는 우리 총통>은 오는 25~27일 예술공간 SM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2만원(학생 1만5000원)으로 <운악>과 같다.

50대 연기자그룹과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연극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5월7일 일주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창작공간연극축제 26개 작품이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시민청 바스락홀, 활짝라운지와 망원2동 주민센터, 낙산공원 야외무대,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 백스테이지 스튜디오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26개 작품 중 실내를 무대로 하는 경우에는 선착순 입장을 받기 때문에 미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 연극제의 또 다른 묘미, 평상시 동경했던 연극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대화와 독백 공연을 통해 연극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연극 100인의 독백’ 무대가 마련된다.

2012년부터 진행된 ‘한국연극 100인의 독백’은 평소 좋아하는 연극배우를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년 조기에 매진되는 인기 행사이다.

올해는 김성녀, 명계남, 전무송, 장우진, 오지혜씨 등 34명의 연극배우를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오는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배우 스스로 추천하는 자신의 출연작을 독백으로 공연하고 관객과 대화도 나눈다.

이외에도 '2014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도서바자회, 한국 연극인 부모 협동조합 바자회, 대학로 소나무길 다문화축제 등 다양한 참여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서울연극협회는 2014 서울연극제 총 수익금의 3%를 연극인 자녀 장학금과 연극인 SOSS 기금에 기부한다.

연극 관람연령, 관람가, 작품소개, 공연일정, 공연장, 기획행사 정보 등 '제35회 서울연극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나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02-765-7500)에 문의하면 된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연극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순수 예술에 대한 매력을 적극 전달해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서울시민들에게 연극 한 편의 울림이 삶의 행복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올해 연극제 기본 방향은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라는 슬로건과 같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살펴보고 정신적 힐링, 문화적 재충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연극 작품 선발 및 창작 연극 개발에 주력해 연극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대한민국 연극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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