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위해 성숙한 주인의식을 갖자
연수경찰서 선학파출소 지현민
지현민
| 2014-04-22 16:47:34
버스에 내려 인도를 따라 걸으니 반대편에서 친구로 보이는 청년들이 길거리를 거닐며 담배를 피우며 다가오고 있다. 심지어 바닥에 침을 뱉는다. 지나쳐가는 청년들의 뒷모습을 보니 마지막에는 담배꽁초를 화단에 획하고 던져버린다.
도로를 건너기 위해 보행자 횡단보도에 멈춰 신호를 대기하고 있다. 몇몇 학생들이 등교시간에 늦었는지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러다가 달리는 차량을 피해 위태롭게 도로를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단지 귀찮아서, 대수롭게 여겨지지 않는 것이라는 이유로 누구라도 할 수도 있는 것들이다.
사람들이 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을 우리는 '기초질서'라고 부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기초질서이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런 잘못된 것을 되돌아 볼 시간이 되었다. 특별한 계기로 기초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은 45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하고,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인천을 찾아올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루게 된다면, 관광수익 뿐만 아니라 인천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등 많은 관계자들이 부단히 준비하고 있는 지금, 우리 인천시민들도 적극 동참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 바로 '기초질서 지키기'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시작하면 된다.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도로에 휴지·담배꽁초 버리거나 노상방뇨를 하지 말고, 나아가 바닥에 휴지가 떨어져 있으면 내가 주워 휴지통에 버리고, 주변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려고 할때에는 "NO"라고 말해보자. '내'가 먼저 시작하면 '우리 모두'가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성숙한 우리 인천시민의 모습을 널리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우리 인천의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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