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4-05-18 16:53:16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담화 발표 이후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방문한다. 국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가안전처 설치를 비롯한 재난대응 시스템 개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가 갖고 있는 적폐 현상으로 급부상된 '관피아'(관료+마피아)를 청산하기 위한 방안을 비롯해 공무원 채용 및 인사 시스템 개편이 담화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화는 조만간 치러질 6.4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가 정가에 미칠 영향을 판가름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이번 담화에서 국민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국정운영을 위한 동력 회복 여부와 6.4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받을 영향력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오후께 UAE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달 17일부터 UAE를 비롯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대부분의 일정이 취소됐으나 국익을 위해 UAE 방문은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UAE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가 세계무대에 첫 데뷔하고 기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UAE와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고급인력 진출과 운영·정비·설계·시험 등 여타 서비스 산업으로 협력분야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UAE와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수주가 매우 많고 특히 UAE 정부가 원자로 설치식을 중요시해 그간 우리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1기당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원자로 운용회사 설립 협상을 마무리 짓고, 에너지, 의료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MOU도 체결한다.
한편 이번 UAE 방문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이 동행하는 등 초촐한 방문단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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