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결과, 적폐 바로잡아 대한민국 만들라는 국민 뜻"

朴대통령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 관계부처, 대책 조속히 시행하라" 주문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4-06-10 17:40:32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6.4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과거부터 쌓여온 적폐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바로 잡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매진해 달라는 국민들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개조는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을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8월까지 세달 동안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와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의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편성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 중요한 국정현안들이 예정돼 있다"며 "여러 가지로 중요한 시기인데 여름 휴가철과 월드컵 경기들도 겹쳐 있어 모두 긴장하지 않으면 국정이 느슨해지고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국정 운영의 중요한 축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적 추진과 그간 추진해 온 중요 국정과제들의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그동안 쌓여온 비정상과 부정부패 척결하고 공직혁신, 안전혁신을 통해 반듯한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분야와 관련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광지 등 주요업종의 하루 평균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지역 축제도 취소되거나 연기돼서 지방 중소도시들의 타격이 매우 크다"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조기에 회복하지 못하면 생산과 투자 감소를 유발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기관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도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모든 국민들께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주는 게 서민을 위하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이미 마련한 대책들을 조속하게 시행하고 실효성 있게 집행됐는지 현장을 면밀하게 살피고 보완해서 지방과 서민경제에 주름살이 하루빨리 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가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장성 요양병원 참사와 관련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서비스를 받으셔야 할 요양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더욱 침통한 심정"이라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요양병원이 크게 늘어났지만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부실 운영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에서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을 위해서 기초연금 도입과 경증 치매환자 장기요양서비스, 노인 일자리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떠한 정책도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에서는 최근 증가한 안전 요양시설들이 적절히 운영되는지 현장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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