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블로그ㆍSNS 관광홍보 박차
'온라인 입소문' 탄 맛집ㆍ멋집ㆍ놀이터 여기 다있네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4-06-12 14:20:01
| ▲ 홍대 거리의 모습. 마포관광블로그는 '홍대탐방'이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 곳곳에 숨은 맛집과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하루 방문객 최대 1000명… 숨은 명소ㆍ코스 사진과 설명 곁들여 '홍대' 카테고리 별도로… 북카페, 빵ㆍ치킨집 투어등 다양한 콘텐츠 담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은 젊은 세대들의 의사소통 수단이자 정치인들의 의사소통 창구, 기업들의 홍보수단 등으로 그 활용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서울 마포구가 지역내 관광자원 등을 소개하는 홍보수단으로 블로그·SNS를 적극 활용하며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마포구가 운영하는 '마포관광블로그(www.mapotourism.blog.me)'의 경우 하루 최대 방문객이 1000명에 육박하기도 하는 일종의 '파워블로그'로 구는 홍대·맛집·멋집·축제 등을 취재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다른 블로그와 차별을 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를 먹으면 야외 단체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 떼서 보면 촌스러울 수 있지만 다 합쳐놓으니 신기하게 외국 같은 느낌이 많이 나죠? 자자, 그럼 메뉴를 골라볼까요?" 이는 홍대앞 이색 맛집을 소개한 마포관광블로그의 글이다. 블로거가 직접 가게를 찾아가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본 것을 적은 글과 다채로운 음식사진, 가게 내·외부에서 찍은 사진이 솜씨좋게 어우려져 눈길을 잡아끈다. 마포관광블로그 이용자들은 지역곳곳에 숨은 명소와 관광코스를 블로거의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진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마포구가 운영하는 마포관광 공식 블로그는 지난 4월 한 달간 방문자수가 8834명이 넘고, 페이지뷰(방문자가 콘텐츠를 열람한 수)는 15만5022건에 이른다. 2013년 4월 개설된 마포관광블로그는 ▲마포관광새소식을 비롯해 ▲홍대, 맛집, 멋집, 문화, 자연, 역사 등 분야별 탐방 포스팅을 묶은 마포관광놀이터 ▲게스트하우스, 마포관광가이드 정보를 올려놓은 마포관광노하우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홍대앞 관련 글은 물론이고 시원한 냉면 5000원, 두부 한 모 700원의 알뜰 재래시장 '아현시장', 연령대별 다양한 장난감과 교구·교재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마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다채로운 주제의 콘텐츠 총 228건이 게시돼 있으며 개설 이래 방문자는 총 14만8267명(지난 4월30일 기준)이다. |
| ▲마포관광 블로그 화면
■마포구 관광은 나에게 맡겨라 마포구가 운영하고 있는 마포관광블로그는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내 주민들도 잘 모르는 소소한 관광자원을 상세히 다뤄 알뜰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에 따르면 SNS를 이용한 홍보활동은 SNS 중앙 허브역할을 하는 블로그(www.mapotourism.blog.me)를 주축으로, 블로그 재방문을 유도하고 실시간 대응을 위한 트위터(twitter.com/tourism), 인맥을 기반으로 한 입소문 효과가 있는 페이스북(facebook.com/mapotourism) 등을 통해 진행되며 1일 방문객이 최대 1000명을 넘길 정도로 관광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구는 실시간 콘텐츠 확산에 용이한 트위터를 통해 블로그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으며 블로그를 콘텐츠 저장고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송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벤트와 인맥관리에 용이한 페이스북으로 온라인 인맥을 관리해 입소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포관광놀이터에 별도로 분류된 '홍대' 카테고리에는 홍대의 길거리부터 관광객들의 눈과 혀를 사로잡을 맛집부터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까지 다양한 관광장소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출판사가 많은 홍대만의 특징을 살려 출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 등을 소개하는 '북카페 투어' ▲홍대내 빵집을 소개하는 '홍대 빵투어' ▲최근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치맥(치킨+맥주)이 맛난 홍대내 치킨집 투어 등 다양한 테마를 기획해 마포관광 블로그만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는 블로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필수인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시간, 홈페이지 주소 등을 객실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마포구 노하우' 카테고리를 통해 구의 대표 상징물을 소개하기도 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제작된 지도 및 안내 책자를 이북(E-BOOK)으로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창기황 마포구청 문화관광과장은 “블로그외에도 페이스북, 트위터에 업로드되는 실용적이고 생생한 관광 정보가 많은 관광객에게 확산되어 편리하고 즐겁고 다시 찾는 마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 ▲블로그 기자단인 '마포관광서포터즈'의 모습
■우리가 마포관광서포터즈! 구는 마포관광 블로그의 콘텐츠 확보와 지역홍보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취재 및 편집을 맡을 '마포관광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기째를 맞이하는 관광서포터즈는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을 가진 주민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소소한 지역의 명물과 관광자원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개인 블로그 및 SNS와 연계해 마포의 관광자원을 홍보한다. 지난 4월 활동에 들어간 '2기 서포터즈'는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내 관광 명소 및 맛집, 축제 현장을 찾아가 직접 취재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서포터즈 활동기간은 5개월이며 포스트기법 교육 수료 후 기획회의를 통해 테마를 선정하고 공동 및 개인작업을 통해 매월 4건 이상의 콘텐츠를 올린다. 서포터즈는 ▲기획회의 참여 ▲블로그 작성 ▲아이디어 제안 ▲관광불편신고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서포터즈는 콘텐츠를 토대로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게 되며, 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와 수료증도 준다. 현재 활동 중인 2기 서포터즈는 ▲마포 육아종합지원센터 ▲망원정,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 ▲아현시장 ▲홍대 맛집 ▲안경가게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대의 대표적인 행사 '프리마켓' 관련한 콘텐츠를 올렸다. 2기는 오는 7월까지 활동하며 3기는 오는 8월부터 모집한다. 구는 대학교에 공문 및 포스터를 발송하고 SNS 매체를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모집기간에 맞춰 마포관광 블로그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담당자 전자우편(ohmihyun@mapo.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인원수는 10명 내외이며 마포관광에 애정을 갖고 재능나눔을 하고자 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서포터즈의 활동을 통해 공무원의 시각이 아닌 관광객 및 일반시민의 눈을 통해 관광자원이 재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마포관광의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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