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명수 지명 철회-교육부장관엔 황우여 내정
정성근·정종섭 임명 강행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7-15 15:05:38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野 "지명철회 수용을" 반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의원을 새 후보자로 내정했다.
하지만 자질논란을 빚고 있는 정성근(문화), 정종섭(안행)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이는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대신 정성근ㆍ정종섭 후보자에 대해선 16일 임명을 강행해 2기 내각을 예정대로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 후보자로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안전행정부 제2차관에 이성호 전 국방대 총장을, 새로 신설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하지만 야당은 정성근 후보자 등 일부 자질논란이 일고 있는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를 재차 요구하고 나서 갈등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소통하고자 했던 만남의 진정성이 유효하다면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과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를 신속하게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성근 내정자를 겨냥,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충성 맹세 폭탄주 회식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성근 내정자 인사청문회 정회 중 폭탄주 회식은 여권에서조차 장관 임명에 부정적 기류로 돌아서게 만든 사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현직 차관과 주요 간부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박원석 공동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부적격을 넘어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후보자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민심을 거스르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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