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사람의 밝은 미래, 도시농업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정선
| 2014-07-15 18:14:05
이렇게 자연을 내 주변에 가까이 두고, 여유와 건강을 되찾으며 즐길 수 있도록 어떤 이는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어서 상추도 심고, 작은 꽃을 심는가 하면, 1층에 사는 사람은 제법 커다란 화단을 일구거나, 작은 채소들을 심어 간단히 먹는 것을 보게 된다.
도시 사람들이 도시텃밭을 통해 간단한 식물을 직접 키워 보며 제 생명대로 자라나 꽃을 맺거나, 상추, 고추, 깻잎 등 간단한 채소작물을 키워내 자랑스럽게 데일리 식탁에 올리는 경험을 해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농업은 급속한 산업화와 기계화로 농업이 대규모화 되어가고 있어서 생활 주변의 농업이 사라지고 있었는데, 도시텃밭을 통해 농촌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거리를 가득 채운 높은 빌딩들이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로 빼곡히 솟아있는 뉴욕 도시에는 지난 5년간 농장6개가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옥상 농장이다. 옥상농장은 뉴욕뿐만 아니라, 도쿄, 싱가포르, 런던, 베를린 같은 도시에서도 채소를 길러 도시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옥상농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도시농장은 식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어, 도시주민들은 로컬푸드를 농민에게 직접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시는 식품생산을 대부분 농촌에 의존해왔지만, 농촌노동력 감소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도시농업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점도 작용하고 있다.
계속되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관련해, 현재 농업이 직면한 과제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맞춰서 식량을 확보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현대화되고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은 소수의 개별 도시민과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운동으로 시작됐고,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지방단체 등 공공기관의 사업과 조례제정을 통한 지원으로 확대되면서 2011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전국적 확산과 활성화의 계기를 맞이했다.
이에 발맞춰 농촌진흥청은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도시농업 조성사업은 가정원예 생활화 시범지원, 어린이 등 도시 생활농업 시범지원, 도시농업 특성화사업센터 중심으로 생활농업 실용화 지원, 소비자 농촌생활교육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까지 건물 옥상, 학교 부지와 같은 자투리 공간에 도시 텃밭과 주말 농장 8천 곳을 조성해 5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참여토록 해서 도시 농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의 ‘그린 도시 농업 활성화 방안’을 2011년에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도시 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도시농업 민간 전문가 1200명을 양성하고 도시농업 민간단체 협의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도시 농업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가·취미생활의 활성화, 자활 등 다양한 사회적 효과가 고려되는 도시농업은 농업과 사람의 밝은 미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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