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쓰레기 무단투기, 양심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이예진

이예진

| 2014-08-17 16:48:34

▲ 이예진 여름 휴가철 계곡이나 해수욕장 등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즐기다가 간 자리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도심을 떠나 전국 곳곳으로 자연을 찾아와 마음껏 즐기고 난 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도망가 버린 일부 양심을 버린 사람들 때문이다.

이렇게 피서객들이 남기고 간 각종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들은 깨끗했던 자연을 망쳐버리게 되고, 결국에는 다시는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끊어버릴 수도 있는 아주 심각한 문제다.

피서객들이 아무데나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청소인력이 부족한 탓에 미처 다 치우지 못해 오랫동안 방치되면 음식물이 썩어 악취가 발생하고 쉽게 썩지 않는 비닐 등은 자연에 큰 피해를 준다.

특히 유명한 피서지는 각 지자체에서 어느 정도 관리하고 있지만, 산과 계곡 등 일부 사각지대는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는 곳이 많아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는 ‘피서지 쓰레기 종합처리 대책’등을 마련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들을 여러 곳 선정하여 집중 관리하고 있다.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을 곳곳에 설치하고,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자는 내용의 홍보 안내판을 설치하며, 주민과 환경단체 등에서 청소활동 및 무단투기에 대한 계도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노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으면 안 된다. 우선적으로 피서지를 찾은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된다.

우선 피서지에서 먹을 음식물은 미리 깔끔하게 준비해 가고, 약간은 모자라게 음식을 챙겨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피서지에 혹시나 부족할 수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통에 대비해 3가지의 쓰레기봉투를 미리 준비해 음식물, 일반쓰레기, 재활용품을 나누어 담아 집으로 가져와 버리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

무질서하게 버려진 쓰레기는 그 다음 피서지 이용자 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준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떠나온 피서지이지만, 내가 가져온 쓰레기도 자유롭게 버릴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양심을 버리고 돌아오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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