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할 안전한 대한민국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최성재

| 2014-08-18 16:27:47

▲ 최성재 요즘 길을 걷다 보면 우리 주변의 모습이 예전과 너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끼곤 한다. 어릴적 친구들과 노닐던 동네에는 고충아파트가 많이 들어섰고, 멀리 자그마한 가로등이 띄엄띄엄 자기 자리만 밝히던 시골 둑길은 8차선 대로로 바뀌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시민의 윤택한 생활 영위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로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은 항상 고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범죄발생현황분석에 따르면 교통범죄를 제외한 크고 작은 범죄로부터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약 3명이 인적·물적 피해를 당했고, 살인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16명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개별화되는 사회 전반의 변화 속에서 어쩔 수 없는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바다는 가랑비에 젖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경찰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작년 3월1일 강화도에서는 자살기도자를 구하기 위해 어두운 바다속으로 몸을 던진 고(故) 정옥성 경위가 있었다. 정 경위는 강화도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터라 바다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몸을 바쳤고, 그는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질 못했다.

이런 숭고한 노력을 통해 경찰은 국민에게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고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석남동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감금하고 있으니 5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보이스 피싱 협박 전화에 놀란 할머니를 보고 주변 시민이 신속히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시민들은 경찰관과 함께 인근 은행에서 송금하려던 할머니를 찾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는 경찰만의 몫으로 여겨졌던 치안 문제에 대해 국민과 경찰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처한다는 치안 패러다임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국민은 대한민국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생각의 중심에는 국민과 경찰, 지자체 등 모두의 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4대 사회악을 없애나가는 것도 국민의 도움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칠 것이고, 국민을 대신해 흉악범과 몸을 부딪칠 것이며 국민들의 슬픔에 같이 눈물 흘릴 것이다.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경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안전이란 것에 변함이 없을 것이다.

국민과 경찰, 각 부처 모두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