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유산, 몸조리 없다면 불임으로 가는 고속열차
박우표
| 2014-08-26 09:09:17
수년 전 남자친구와 들뜬 마음으로 휴가를 떠난 윤모씨(32)는 분위기에 취해 술에 취해 평소 철저히 하던 피임을 잊은 채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졌다. 그 후 임신사실을 알게 됐고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지만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었던 윤씨는 고민 끝에 인공유산을 결심하게 됐다. 어린 나이이기에 며칠만 쉬면 나을 거라고 생각 했던 인공유산 후유증은 결혼을 하고 본격적으로 임신준비를 하는 지금 불임가능성이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인공유산은 강한 자극으로 모체와 태아를 분리시키는 수술이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 없이 몸조리가 꼭 필요하다. 윤씨의 경우에도 나이가 어리니 후유증 같은 것은 생각 않고 인공유산 후 제대로 몸조리를 하지 않은 탓에 정작 임신을 원하는 지금은 아이를 가지기엔 힘든 상황이 됐다.
인공유산을 하면 자연출산 보다 자궁 내 어혈과 노폐물이 많이 남고 자궁내막에 상처를 입기 쉽다. 또한 몸에 자극이 많이 가는 수술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엔 자궁이 약해져 임신가능성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인공유산은 무엇보다 후유증이 가장 심각하다. 따라서 인공유산 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하혈과 복통, 어지럼증, 구토 등의 수술 후 후유증부터, 심할 경우 생리불순, 유산, 산후풍 유사증상에 이어 습관성유산, 불임까지 가져올 수도 있다.
인공유산 후유증은 나이와 관계 없이 산모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 유산이나 후에 제대로 된 몸조리를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불임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가지고 온다. 때문에 인공유산 직후 제대로 된 몸조리를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는 것은 순식간이다. 특히 인공유산 수술 후 바로 녹용과 용안육, 천궁, 당귀가 들어간 녹용보궁탕 같은 한약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어혈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인공유산 수술 후에는 최소 2주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유산시에도 산후풍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찬바람은 피하고 성관계는 최소 4~6주 후 첫 생리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최소 3~4주 후부터, 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만 하고, 미역국이나 북어국, 콩나물 국을 먹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후유증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유산도 작은 출산이라고 본다. 출산 후 오는 후유증들이 유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인공유산 후 산후풍 증상이 있다면 바로 내원해 자세한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후 산후풍 치료 녹용보궁탕을 처방 받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 산후풍을 다스려야 몸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는다.
유산은 태아에게도 그렇지만 여성이 여러 번 겪어서는 절대 안될 일이다. 특히 인공유산의 경우 망가진 자궁을 회복 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평소에 확실한 피임상식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