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원 진단서 발급비 최대 67배差
김재원 의원 "정부, 표준수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8-28 18:03:2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시내 의료기관들의 진단서 발급비용이 최대 6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별 진단서 발급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사람이 형사고발이나 보험사 제출용으로 발급받는 상해진단서(3주 이상)의 경우 수수료가 가장 비싼 병원은 ‘양천구 P병원’, ‘도봉구 W병원’, ‘송파구 O병원’으로 30만원인 반면 ‘동대문구 C병원’은 5000에 불과해 무려 60배의 차이가 났다.
사망진단서의 경우 가장 비싼 병원은 ‘강남구 C병원’, ‘영등포구 D병원’, ‘강서구 N병원’, ‘송파구 S병원’ 등 22개 병원이 10만원인 반면, ‘성북구 O병원’은 5000원에 불과했다.
특히 국민연금 장애심사용 진단서의 경우 가장 비싼 병원은 ‘광진구 J병원’, ‘강서구 S병원’이 20만원인 반면 ‘서대문구 S병원’ 등 21개 병원은 3000에 불과해 무려 67배의 차이가 났다.
김 의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에 따라 비급여 수가가 차이날 수 있지만 이름도 같고 내용도 유사한 진단서 발급비용이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은 보건의료 소비자인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병원마다 제각각인 진단서 발급비용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진단서별 합리적 표준수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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