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세월호법 제정 결단하라"

경실련 촉구··· "특별법 만들때 유가족 뜻 반영돼야"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8-29 18:21:48

[시민일보=박기성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경실련에 따르면 경실련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앙경실련 본부와 29개 지역 경실련 임원과 회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의 핵심은 진상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고 스스로 천명한 만큼 직접 나서 현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실련은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면담 요청을 외면한 채 시장방문 등에 나서는 행태를 보여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줬다"며 "박 대통령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유가족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위로하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정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망각한다면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은 거센 저항뿐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하며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단을 내리고 유가족과 면담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복궁역을 거쳐 청운동 동사무소까지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에 막혀 1시간 가량 대치하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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