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도자기축제' 오는 20일 팡파르
맨발로 흙 밟고 토기에 색칠… '추억 빚기' 가족여행
박근출 기자
pkc@siminilbo.co.kr | 2014-09-16 15:21:04
| ▲ 지난해 열린 여주도자기축제장에 모여든 인파.(사진제공=여주시청)
신륵사관광지 야외공연장서 개막식… 아코디어니스트 공연 등 행사 한가득 판매 상품관에 도자업체 80여곳 참여… 화분ㆍ그릇 등 저렴하게 구입 가능 [여주=박근출 기자] 여주에서는 천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도자 예술혼이 도예인들의 열정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전통에 기반을 두고 현대인들의 욕구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는 여주 도자기가 가을의 아름다운 햇살을 받으며 축제로 빛을 발산한다. '제26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오는 20일부터 경기 여주시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도자기를 판매하는 상품관에 무려 80여 업체들이 각자의 도자기를 선보이고, 전시관에는 여주 도예명장 5명과 중요무형문화재 옹기장, 사기장, 목각장이 만든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26회 여주도자기축제 천년의 세월 동안 항상 새롭게 창조의 세계를 열어온 여주 도자기가 올해 '여주도자기축제'로 신비의 세계를 드러내 보이게 된다. 축제는 오는 20일 오후 2시에 개막해 10월12일까지 23일간 상시적으로 이어진다. 이번 도자기축제는 ‘명품 여주’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주시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시험무대이자 도자산업 발전과 문화·관광 여주의 모습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게 된다. 축제기간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는 전문예술 공연단의 다양한 공연행사와 물레체험, 도자기 흙 밟기 등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이 줄지어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과 연인, 단체 여행 등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속의 도자기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 리빙문화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계획해 볼 수 있고, 저렴한 소품도 선보이기 때문에 도예작가들이 직접 만든 컵이나 화분, 그릇 등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력이 된다면 고품격의 작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도 가능하다. 판매부스를 둘러보며 도자예술의 신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여주시민은 물론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풍부한 체험과 새롭고 참신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잊지 못할 감동의 축제로 준비했다. ◆축제도 즐기고, 가을여행도 하고 일거양득(一擧兩得) 이를 위해 시는 축제의 슬로건을 ‘도자천년, 물결따라 행복여행!’으로 정하고 축제장은 물론 그 주변으로 펼쳐지는 여주의 문화관광 명소도 함께 경험해 보도록 할 방침이다. 축제가 펼쳐지는 신륵사관광지와 인접한 천년고찰 신륵사는 가을을 맞아 고즈넉한 산책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축제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변으로 시원스럽게 자전거길이 이어지고, 여주의 명물인 ‘황포돛배’가 운행되면서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명성황후 생가 탐방, 세종대왕과 효종대왕릉 관람, 여주의 대표적인 수목원인 황학산수목원에서의 시원한 가을공기 체험은 알찬 가을여행의 묘미를 안겨줄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주에서 직접 생산한 여주쌀을 비롯해 고구마와 땅콩, 사과와 배 등 신선한 과일도 접할 수 있고, 여주의 대표적인 쇼핑 메카인 신세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의 이국적인 풍경감상 등 원스톱 관광의 기회가 주어진다. 더욱이 여주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청정한 공기와 광활한 들판, 시원스럽게 이어지는 남한강의 정취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단순히 도자기를 감상하는 것을 벗어나 직접 체험을 해 보면서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는 물론 도자기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이 분야에 매력을 느껴 도예인으로 입문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연이 주는 최대의 선물인 흙과 친숙해지면서 도자기와 관련한 정서를 이해하고 호기심도 향상시켜 창의성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도자기 흙밟기 체험’은 일명 ‘발바닥 놀이터’로 흙의 느낌을 온몸으로 마음껏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도자기 포슬린 페인팅’ 체험은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진 도자기에 포슬린 페인팅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그림을 그려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어 축제가 끝난 다음에도 가정에 돌아가 가족끼리 이야기의 소재가 될 것이다. 이밖에도 '도자기 낚시터'라는 흥미로운 코너를 마련해 물에 컵 등 도자기를 던져놓고 낚싯대로 건져올리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아슬아슬한 낚시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앙증맞은 12간지(띠) 도자기인형에 직접 색칠을 해보면서 도예인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창작의 기쁨을 경험할 수도 있다. ◆감성살려 공연에 심취, 각양각색 전시 판매장 돌아보며 힐링기회 최적… 도자체험은 정신력을 집중하게 하고, 오묘하게 변화하는 도자기의 형상을 들여다보면 도자예술 세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손에 흙을 묻히고 변화하는 모양새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같은 매력 때문에 여주의 도예인들은 그 힘든 과정을 극복하며 도예인으로 평생을 한 우물만 파는 것이다. 이번 도자기축제는 이처럼 도예작가와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 총망라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체험도 하고, 풍부하게 준비된 공연 및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옹기장과 사기장 및 목각장이 심혈을 기울여 출품한 주옥같은 작품들도 함께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마음에 힐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 눈을 즐겁게 했다면 공연장에는 환희와 가슴벅찬 열정이 펼쳐진다. 힘차고 정열적인 ‘대북공연’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온 아코디어니스트 큐젤의 공연은 격조높은 해외공연을 국내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도자기축제의 묘미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도자기를 간직하는 것이다. 80여개에 달하는 부스가 들어서 있는 판매장에 도착하면 신비의 다양한 도자기들이 눈길을 끈다.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그릇·화분류·액세서리·황금빛을 발하는 도자기 등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제품이 관람객을 반긴다.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 및 연인끼리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여주도자기축제는 평생에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도자기축제 홈페이지(www.yeojuceramic.com)를 참고하면 행사 프로그램과 공연 및 전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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