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의 교통사고 내고 억대 보험금 꿀꺽 고교생등 17명 입건

뉴시스

  | 2014-09-23 18:14:29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 가운데 고등학생 6명도 포함돼 있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총책 김 모씨(24)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허 모씨(20)와 고등학생 송 모군(18) 등 공범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9년 6월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동작구와 상도동, 사당동 일대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 3대를 동원해 17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사 5곳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음식점 배달 일 등을 하다 알게 된 동네 선후배 사이로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낸 고등학생과 어린 자녀까지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친 뒤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행은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며 "보험회사는 사고접수시 사고 발생 경위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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