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보험진료비 첫 50兆 돌파
건강보험통계연보 발표, 노령화로 노년층 진료비 급증··· 65세이상 35% 차지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9-29 18:09:36
[시민일보=박기성 기자]건강보험 진료비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들의 연간 진료비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체 진료비의 35.5%를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 한 '2013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4999만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50조9552억원으로, 2012년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외래·입원비로 102만원을 사용한 꼴이다.
환자가 낸 부담금을 빼고 공단이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지급한 급여도 38조1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늘어난 규모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7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한 반면, 진료비는 18조85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5%를 점유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국민 평균 102만원보다 3배 가량 많은 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을 보면 2006년과 비교해 7년새 2.5배 늘어나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총 39조319억원이다. 한 가구에 평균 8만7417원 사용한 셈이다.
가입자별로는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9만2565원, 지역가입자는 7만7783원을 냈다.
계층별로는 하위1분위(5%저소득층)의 월 평균보험료는 1만5073원, 상위20분위(5% 고소득층)는 한달에 33만원을 지출했다.
평균적으로 낸 보험료보다는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지급받은 급여비가 조금 더 많았다.
한해동안 가입 가구가 받은 총 급여비는 39조6743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180만원이었다.
가입 가구가 아닌 가입자 개인으로 따지면 1명이 78만3306원 내고 79만6199원을 지급 받아 혜택률이 1.02배로 조사됐다.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한 해 524만명의 진료에 모두 2조1639억원이 들었다. 만성 신장질환과 급성기관지염이 각각 1조3419억원(15만명), 1조1242억원(141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만 보면 고혈압(551만명), 신경계질환(259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247만명), 당뇨병(232만명), 간질환(150만명) 순으로 흔했다.
만성질환자는 1375만명으로 고혈압(551만명), 신경계질환(259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247만명), 당뇨병(232만명), 간질환(150만명) 순으로 흔했다.
연간 전체 진료비는 17조3000억원으로 암 등 악성신생물(4조2000억원)이 가장 많고, 정신 및 행동장애(2조5000억원), 고혈압(2조3000억원), 대뇌혈관(1조9000억원), 당뇨병(1조3000억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은 8만4971곳으로 전년 대비 1.4% 많아졌다. 의사수는 13만1391명으로 작년보다 4.3% 늘었고 약사는 3만2537명으로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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