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쌍방폭행 인정하면 치료비등 주겠다며 합의를 제안했다"

피해 대리기사측 주장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9-29 18:16:1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이 피해 대리기사측이 쌍방폭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치료비 등을 주겠다며 합의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 이 모씨(52)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기수 변호사와 차기환 변호사는 29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도 공동폭행 혐의자라는 내용 등의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유족이 쌍방폭행으로 입건된 사람의 사과를 전제로 합의를 요청해 왔는데 그 사람이 폭행을 가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쌍방폭행이 이뤄지지 않았음이 명백한데 유족측에서는 자신들도 피해자임을 알려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며 "유족측 사과 요구는 우리쪽에서 사과를 하면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스스로 폭행을 했다는 걸 인정하게 하는 수단으로 삼을 생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합의 의사는 없다"며 "현재 합의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피의자 4명 가운데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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