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맞은 내장산 백양사 쌍계루의 풍경 모습.
'팔도장터 관광열차-정선 5일장' 17일 운행
민둥산 억새축제 즐기고 전통시장 활성화 ↑
지리산단풍 '산홍·수홍·인홍' 삼홍으로 유명
남도해양열차 타고 화개장터 나들이 여행도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이달 중순부터 설악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절정이라고 한다.
이에 코레일이 민둥산,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등 가을단풍 명소로 떠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정체를 피하고 호젓한 가을나들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까지 편안한 '단풍 나들이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해 본다.
◆민둥산 억새축제
열차타고 떠나는 가을 단풍놀이는 강원도 정선 민둥산 억새축제부터 시작한다. 억새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해발 약 1100m인 민둥산은 20만평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가장 편하고 저렴하게 억새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팔도장터관광열차-정선5일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코레일과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열차다.
전통시장 방문이 열차운행의 주목적이지만, 가을 이용객들은 단풍놀이가 먼저다. 민둥산 억새꽃 축제와 정선 5일장터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도 준다. 하지만 정선장날에 맞춰 2·17일 단 두 번만 운행하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
자유로운 일정으로 편하게 민둥산 억새꽃 축제를 둘러보는 기차여행도 가능하다. 코레일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을 운행하며, 코레일관광개발도 축제가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 자유여행 프로그램을 매일 운영한다.
'팔도장터 관광열차-정선 5일장' 프로그램은 정선 5일장에 맞춰 2·17일에 운영된다. 가격은 3만5000원으로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을 포함한다.
'민둥산 억새꽃축제 자유여행' 프로그램은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대인은 3만6000원부터, 소인은 2만6000원부터다.
◆내장산 트레킹
전북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은 산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해 이름 붙었지만, 최고의 보물은 가을의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특히 일주문~내장사에 이르는 108그루 단풍터널은 내장산의 백미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서둘러야 열차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단풍이 절정일 시기인 오는 18일~11월16일 KTX와 무궁화호를 이용한 ‘내장산 트레킹 단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입장료를 묶어 저렴하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가격은 대인 6만7000원, 소인 6만5000원부터다.
KTX가 아닌 무궁화호로도 이용할 수 있다. 운영기간은 KTX 프로그램과 동일하며 가격은 대인은 6만2000원, 소인은 5만5000원부터다.
여기도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나주목사고을 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볼것, 살것, 먹을것이 넘쳐난다. ‘팔도장터관광열차-나주목사고을시장’은 오는 9일, 11월4일, 11월9일 3회 운행한다. 가격은 대인 3만9000원, 소인은 3만4000원부터다.
◆강천산 단풍여행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전북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아기단풍이 유명한 강천산은 매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다.
특히 오색 장관이 연출되는 강천산은 삼림욕장과 강천사의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을 더한다.
강천산 단풍여행은 KTX를 이용한 1박2일 코스가 좋다. KTX를 이용해 정읍역에 도착해 전주한옥마을, 강천산, 순창고추장 마을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화엄사와 화개장터, 곡성 기차마을, 섬진강 레일바이크까지 체험하는 알뜰한 일정이다.
오는 18일~11월 말 매일 운행한다. 가격은 대인 18만4000원부터, 소인 17만4000원부터이며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입장료, 숙식료가 모두 포함돼 있다.
‘팔도장터관광열차 강천산-남원공설시장’도 강천산의 가을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천산 자유트레킹과 순창 고추장마을, 남원공설시장을 엮었다. 오는 29일과 11월29일 딱 두 번만 운행한다. 가격은 4만9000원으로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입장료가 포함됐으며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지리산 단풍여행
“단풍으로 산이 붉게 물드니 산홍이고, 그 산이 물에 비쳐 붉으니 수홍이며, 그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 또한 붉으니 인홍이라.” 지리산 단풍은 삼홍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단풍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가을에 인기다.
지리산을 찾는 데는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이 제격이다.
매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S-트레인을 타고 남원역에서 내려 유기농으로 재배한 웰빙뷔페로 점심식사를 하고 지리산 뱀사골, 운봉 허브밸리, 광한루를 둘러보는 하루 일정 프로그램이 인기다. 'S-트레인 지리산 단풍여행' 프로그램은 월요일은 제외하고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대인 6만7300원부터, 소인은 5만1900원부터다.
하루가 아쉽다면 지리산과 하동을 묶어 1박2일로 다녀와도 좋다. 바로 'KTX 지리산, 식품명인 하동 우전차 체험 1박2일'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KTX를 타고 곡성에 내려, 삼홍으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충분히 즐기고, 둘째날은 하동군의 우전차 전통비법을 체험하고, 쌍계사와 화개장터까지 둘러보면 가을나들이 일정으로 알차다. 매주 화·토요일 출발하며 가격은 대인 17만9000원, 소인 16만9000원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