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 20주기 위령제
"아픈 과거···안전사회 다지는 계기 삼자"
장세원
jsw@siminilbo.co.kr | 2014-10-20 17:44:40
[시민일보=장세원 기자]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1일 오전 11시 성수대교붕괴 사고 20주기 위령제를 진행한다.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유가족회가 주최·주관하고 구가 지원하는 이번 위령제는 성수대교 북단에 위치한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위령비'에서 실시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정원오 구청장과 구청간부 30여명이 위령비를 참배하고, 이후 유가족의 위령제 진행시 겪는 불편사항 등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구는 20·21일 양일간을 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해 구청 홈페이지에 추모배너를 게재하고 성동 IPTV에 추모 메시지를 송출해 전구민이 함께 애도하고 안전한 사회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
아울러 유가족만이 진행했던 추모위령제를 구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위령탑과 인근 녹지 정비, 조화와 화분을 배치하는 등 위령제를 지원하고 주차 등 관리 요원을 배치해 안전문제도 대비한다.
이외에도 추모탑 관리창구 일원화, 위령비 주변 도로시설 정비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
앞서 서울시에서는 1994년 성수대교 사고 이후 위령비를 건립하고 주변 조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위령비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서, 인근 도로 및 주차장 등 관련시설은 서울시성동도로사업소에서, 주변 녹지관리는 성동구 공원녹지과에서 맡는 등 관리주체와 영역이 불분명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이에 구는 구청 공원녹지과를 관리 창구로 지정, 위령비를 비롯한 인근 도로 등 시설물 관리에 있어 시와의 소통과 조정에 주도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또 위령비의 위치가 성수대교 인근 한쪽 구석에 위치해 접근성과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유가족과 시민의 편의 및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필요한 안전시설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시와 협의해 설치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유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우리 사회는 올해 또 세월호 사고로 많은 아이들과 국민을 잃었다. 이번을 계기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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