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이스피싱 가담 10대들 쇠고랑
국내 인출책등 청소년 7명·송금책 20대 구속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10-23 17:51:25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중국동포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쇠고랑을 찰 위기에 놓였다.
이는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국내에서 현금 인출과 송금을 담당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국내 인출책 이 모군(15) 등 청소년 7명과 송금책 박 모씨(20)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지난 6~9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 42명으로부터 빼돌린 5억99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한 뒤 중국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인출 금액의 5~1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으며 유흥비와 생활비, 합숙비 명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있는 친척들의 초청으로 '거주비자(F2)'를 발급받아 입국한 이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평소 알고 지낸 중국동포 친구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고용한 중국 총책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을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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