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대한민국, 작은 실천으로!
전남 해남소방서장
김승룡
| 2014-11-06 16:46:24
그러나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의 세월호 침몰로 인한 294명 희생과 10명 실종으로 시작한 대형 인명피해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등 많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년 전에 성수대교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전 국민은 반성하였고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기관은 안전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대형 안전사고가 끊임이 없습니다.
왜 이런 엄청난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요?
아마도 안전사고가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안전 불감증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요한 원인은 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인명 경시 풍조입니다.
우리 사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경제 불황과 부(富)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은 원칙주의을 외면한 예외주의 만연입니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면 “고리타분하다” 라는 소리을 들으며 심지어 바보라는 말까지 듣기도 합니다. 그만큼 편법과 예외주의가 사회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원칙을 소중이 여기고 고수할 때만이 지켜질 수 있습니다. 원칙이란 수많은 학자들이 밤낮을 쉬지 않고 연구한 결과물로서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놓은 것입니다. 즉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말한 것이고 안전의 최후 보루인 것입니다.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단지 실천을 못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작은 실천을 제안해본다면 먼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 및 직장에서 실시하는 자위소방대 소방훈련에 적극 동참하고 집집마다 소화기를 비치하여 기초소방시설 작동 법을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실천은 비록 미미하겠지만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대한민국 조성에 초석이 되고 또한 재난 등 각종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점검해 나가는 길이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발걸음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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