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사고대책본부' 설치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11-10 17:42:39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9일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이날 오후 7시께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 및 주민지원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또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장례지원 ▲방역 ▲의료지원 등 사고 수습과 주민 구호에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이나 임대 아파트에 이재민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9일 오후 1시53분께 구룡마을 7-B지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시작돼 8지구 전역으로 확산됐다가 이날 오후 3시34분께 진화됐다.

이 화재로 구룡마을 900㎡와 무허가 주택 16동 63세대가 전소돼 거주자 1명 사망, 1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는 화재 발생 즉시 소방서, 구청직원, 경찰 등 총 409명과 소방헬기 5대 등 총 67대의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대한 적십자사’와 합동으로 긴급구호품 지급 및 인근 ‘개포중학교’ 강당에 이재민대피소를 설치했다.


현재 구룡마을 이재민들은 마을회관에 23세대 57명, 개포중학교 대피소에 40세대 60명이 대피 중인 상태다.

구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 일방적인 환지개발계획에 강남구가 제동을 걸며 사업이 중단된 구룡마을은 떡솜, 합판, 스티로폼구조의 임시건물 밀집지로 화재에 매우 취약해 지난 7월28일에도 화재사고로 총 6세대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들 중 3세대 9명은 지금껏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한국전기안전공사, 강남소방서)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다각도로 관리해 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리게 돼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는 “서울시는 이들 구룡마을 이재민들에게 2012년 1월 2차례 발생한 화재사고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임대아파트 입주 등의 전향적인 이주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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