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엿에 건강을 더하다 - 문경오미자엿”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4-11-14 14:57:54

엿이란 녹말을 함유한 곡식이나 감자 등을 엿기름 등으로 삭힌 뒤, 그것을 짜낸 물을 달여서 만든 액체나 고체 상태의 달고 찐득찐득한 식품이다.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저장식품인 엿은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로서의 이용가치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중요한 일에 빠지지 않는 특별한 음식이다.

시험을 치르러 가는 사람에게 꼭 합격하라고 엿을 선물하고, 수험생은 당일 아침에 엿을 입에 물고 가기도 한다. 혼례 때 엿을 보내면 시집살이가 덜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폐백 음식에 엿이 빠지질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전통엿은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향수가 있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엿장수가 검고 큰 엿가위를 소리 내며 손수레에 엿판을 올리고 길을 지나갈 때면 눈길 한번 보내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정도이다.

별다른 주전부리가 없던 시절에 길에서 주운 빈 병과 바꿔 먹던 막대처럼 생긴 긴 엿과 가끔 엿장수의 손수레를 뒤에서 밀어주고 난 뒤 엿장수가 엿가위로 툭툭 쳐서 떼어 주던 호박엿 맛은 절대 잊을 수가 없는 달콤함과 추억을 선사해 준다.

이런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전통엿이 현대로 넘어오면서 지방의 특산물에 따라 계승되고 발전되어 다양한 형태의 엿이 나오고 있는데 오미자의 고장 경북 문경에서 맛볼 수 있는 문경오미자엿도 그 중 하나이다.

예로부터 중요한 한약재 중 하나로 여겨진 오미자(五味子)는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산야초(山野草)이다. 경북 문경은 우리나라 오미자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오미자 주산지로 오미자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문경오미자 일만큼 소비자에게 문경오미자의 우수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농식품가공 창업 지원 기관인 문경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졸업기업 “문경새재엿”에서 생산한 오미자엿은 이런 문경오미자를 이용해 만든 전통 건강엿이다. 문경새재엿에서 생산하는 문경오미자엿은 순수 국산 재료만을 사용한다. 또한 방부제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건강엿이다. 한입 크기의 문경 오미자엿은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과 달콤함은 기본이고 오미자 특유의 맛을 한 껏 느낄 수 있는데 이런 특별함을 인정 받아 발명 특허까지 받은 전통엿이다.

문경새재엿은 대표 상품인 오미자엿과 더불어 오미자를 첨가해 만든 오미자 젤리와 오미자원액인 오미자청도 함께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문경새재엿의 김재식 대표는 “전통엿이 좀 더 대중화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전통식품의 맥을 계승하고 보존하는데 더욱 노력을 할 계획이다”라며 엿을 옛 음식으로만 취급하지 말고 현대의 먹을거리로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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