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만든 '엄마품 돌봄선생 서비스' 인기
성북구 길음2동
서예진
syj08@siminilbo.co.kr | 2014-12-02 16:13:26
[시민일보=서예진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 길음2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교육프로그램 '우리동네 엄마 품 돌봄선생'(이하 엄품돌)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 지역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엄품돌은 장기간의 재개발사업으로 열악해진 교육여건을 극복하고자 길음2동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방과후나 방학기간 중 부모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아동 등 교육틈새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재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2014년 지식공유형 네트워크 학습형 일자리 공모사업'에 지원, 선정돼 1200만원의 공모지원금을 받아 시작됐다. 이후 엄품돌은 지난 9월 주민 46명을 선발해 길음2동 주민센터 2층 대강당 및 1층 북카페 '여기'에서 동화구연가(동화구연의 발성과 화술, 역할극, 교구제작), 진로코디네이터(진로교육의 변화, 학교·급별 학생이해), 풍선아트과정(풍선아트 기초과정, 응용과정, 풍선아트지도사 양성과정) 등을 교육했으며 총 3종류의 교육과정을 매주 월·수·금요일 총 31회·62시간 동안 진행했다. 강사로는 자격을 갖춘 회원들이 나섰다.
앞으로 길음2동은 1기 수료생이 2기 학습자를 양성하고 2기 수료생이 3기 학습자를 양성하는 후배 기수를 양성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이들을 '2015년도 새마을문고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시 강사 및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자신을 대표적인 경력단절 여성이라고 소개한 1기 수료 예정인 김명희(42)씨는 “그동안 일을 하고 싶어도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의기소침했다”며 “직업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을 나눠주는 의미까지 더해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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