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허니버터칩 끼워팔기 논란
해태제과 "판촉 유통업체 권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2-04 17:56:4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돈이 있어도 못 사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 비인기상품과 결합해서 파는 이른바 ‘끼워팔기’ 행사를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도 이같은 ‘끼워팔기’ 거래 행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측은 4일 오전 “다양한 판촉행위는 유통점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는 제조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
노병규 해태제과 홍보이사는 이날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통업체의 고유권한이 판촉에 대해 저희가 권고나 주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저희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에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끼워팔기’ 프로모션을 제안한 게 해태제과측이라는 ‘하이트진로’측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제품 개발 전에 이 정도의 선풍적인 인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치도 못했고, 제품의 어떤 판매를 마케팅 차원에서 다양하게 제안했던 건 사실이다”라며 “끼워팔기라기보다는 판촉행위가 지금에만 있었던 건 아니고 이전부터 쭉 있어 왔는데 그런 부분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제조사 입장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제품의 판매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유통업체의 몫”이라며 “유통업체의 판매방식에 끼워팔기라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이기 때문에 판매방식에 대해 제조사의 역할은 무엇이고, 결국 이 문제는 어디서 기인하는지 그런 전반적인 사실조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조업체에서 일부러 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가 3교대 24시간 100% 가동을 하고 최대생산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물량을 조절하고 있던 것은 사실이 아니고 워낙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런 루머들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생산라인 증설’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출시 초기라서 증설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시장 상황은 좀 더 봐야 할 것”이라며 “(열풍이 계속된다면)증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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