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파·화재서 홀몸노인을 지켜라!

길음2동, '안전점검 드림팀' 꾸려

서예진

syj08@siminilbo.co.kr | 2014-12-11 17:10:22

가정 방문해 소화기 제공·안전벨등 설치

[시민일보=서예진 기자]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홀몸노인 주택 화재 예방과 취약계층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길음2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길음2동 주민센터 직원, 성북소방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주민들이 손을 잡고 만든 '안전점검 드림팀'이다.

안전점검 드림팀은 겨울철 화재에 취약한 홀몸노인들의 노인의 심리적 위축감을 해소하도록 주택을 방문해 주택시설의 안전과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제공하고 소방서와 바로 연결해 비상시 빠르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안전벨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안전점검 드림팀에서 제공한 스프레이형 소화기는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기존 소화기를 조작하는 데 애를 먹는다는 사실에 주목한 주민센터의 아이디어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화분말이 분사된다.

이외에도 안전점검 드림팀은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인 홀몸노인의 건강과 화재예방을 위해 청소도 진행한다. 추운 겨울에 대비해 에어캡을 이용, 문과 창문의 틈새를 막아 단열효과를 높이거나 도배, 장판 상태를 점검해 곰팡이를 제거해준다.

이에 안전점검 드림팀은 지난 11월17~30일 2주간 지역내 홀몸노인 62명의 주택을 방문해 심층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6일 오후 3시 길음2동 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는 성북소방서 직원, 의용소방대원, 현대백화점 미아점 직원 등이 참여해 소화기 전달식과 소방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동석 길음2동장은 "오랜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택이 노후하고 한파 등에 취약한 홀몸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계를 위해 폐지 수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불씨가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직원이 항상 긴장하고 있다"면서 "주민과 소방서가 홀몸노인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자발적으로 거들고 나서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길음2동 안전점검 드림팀의 활동사례를 전지역에 홍보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오는 19일 길음2동 주민센터에서 안전점검 드림팀의 정식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한파에 취약한 이웃을 위해 주민과 주민센터 그리고 소방서가 하나가 됐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소외된 이웃들을 알뜰히 살피는 상생과 협력의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고 노인과 아이가 살기에 안전한 성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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