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밀실인사에 불만 팽배

최조웅 “인사마피아 ‘깜깜이인사’ 제보 잇따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01-07 09:13:4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울시 인사부서의 밀실인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서울시의회 최조웅 행정자치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송파6)은 7일 “서울시의 인사마피아에 의한 밀실인사, 깜깜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정책이 흔들리고 있다는 노조와 일반직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 행자위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월 18일 3급 승진 인사발령에 이어 12월 29일에는 4,5급 승진 및 4급이상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에 대해 직원들과 시의회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 직원들의 자유게시판에는, “서울시의 4, 5급 전보인사가 깜깜이 인사로 어느 자리가 비어있고 어디로 가야할지를 전보희망자들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소수의 인사라인에서 인사정보를 독점하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게시돼 있다.

최조웅 위원장은 “현재 서울시 4, 5급의 인사 행태를 살펴보면, 실국장들이 전보에 대한 비공개된 정보를 선점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학연, 지연을 가진 사람을 승진할 수 있는 요직에 앉히고 관리하며 충성을 요구하고, 그러한 인맥이 없는 사람은 한직으로 밀려다니며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며 “4, 5급 인사는 어느 자리가 추가로 전보대상이 되는지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소수의 간부직원과 인사과에 의해 승진대상자가 결정되자마자 전보를 발령 내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모르는 직원들은 자신의 전문성과 일하고 싶은 부서를 표출해보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발령장을 받게 되어 이에 따른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인사부서가 소관 부서로 있는 행정국의 경우는 행정국 내 승진자를 과장으로 내부배치하여 자기식구 챙기기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서울시 인사운영이 비밀주의에 휩싸여 있는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인사에 대해 사전에 전보내용을 알만한 간부들은 다 알면서도 시의회 의장이나 관련 상임위원장에게는 인사비밀이라는 이유로 보고조차 하지 않는다”며 “2015년 행정국의 업무보고와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원들의 자유로운 제보를 통해 서울시 인사행정의 투명성, 전문성, 공정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 직위는 직위공모제 등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과 희망을 고려한 인사운영이 이루어지는 등 인사정책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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