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남매 구한 '희망 드림단' 밀린 난방비 돕고 일자리 선물

강서 화곡8동 희망드림단 위기가정 발굴 화제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5-01-07 11:10:27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운영 중인 'Yes! 강서희망드림단'의 활동이 화제다.

지난해 연말 이지수양(가명·18·여·강서구 화곡8동)은 동생과 단 둘이 추운 방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혼자 이양 남매를 돌보던 아버지가 교도소에 수감됐기 때문이다. 이양은 수험생이었지만 대학 진학보다는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했다.

이 소식을 들은 화곡8동 희망드림단이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밀린 가스요금을 희망드림단 기금으로 납부해 난방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이양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희망드림단원이 근무하는 회사에 입사원서를 낼 수 있도록 알선해 현재 이양은 해당 회사에서 근무중이다.


이지수양은 “우리 남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경쓰고 챙겨주신 모든 분들께 매일매일 감사드린다”며 “도움 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희망드림단은 관 주도 복지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제공하는 복지혜택 외에도 지역내 복지기관, 의료기관,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위기가구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 중이다. 현재 560여명이 희망드림단으로 활동 중이고 올해부터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그램 '우리동네 둘러보는 날'을 통해 발굴활동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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