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평생학습도시 만들기 10대 성과 발표

배우고 나누는 '공유형 학습모델'로 인생2막 설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1-20 14:56:33

주민센터ㆍ복지관ㆍ도서관 등 기관 활용 근거리학습할 수 있는 거점 마련 온힘
누구나 가르치고 배오는 '숨은고수교실' 전통교육 틀에서 벗어나 자기계발 실현
▲ 지난해 107개 교실 1100여명의 학습자가 참여한 성과를 보인 '숨은고수교실'에서 주민들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은평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2012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후부터 ‘은평, 공유로 새길을 내다’라는 비전 아래 진행해온 ‘10대 평생학습’을 발표했다.
은평구가 ‘2014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3년’을 맞아 발표한 학습성과는 ▲은평평생학습 생태계 구축 ▲숨은 고수의 재발견 ▲으랏차차 마을학교 운영 ▲행복학습센터 운영 ▲기존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 운영 ▲성인문해교육 확대 ▲4050 길찾기 프로젝트 운영 ▲학습동아리 업그레이드 ▲자신만만 연수 운영 ▲2014 매듭짓기 운영이다.

이러한 은평구의 10대 성과에 대해 <시민일보>가 자세히 살펴봤다.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

은평구는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평생학습생태계’를 구성했다.

이를 위한 사업으로 은평구는 마을의 물적 자원과 주민의 가르치고 배우는 숨은 고수 등의 인적 자원의 네트워크를 통해 ▲마을학교 ▲행복학습센터 ▲평생학습관 등 ‘평생학습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의 주민센터·복지관·도서관 등의 기관을 활용해 근거리에서 평생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습거점을 조성하고, 거점의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행복학습센터’ 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 은평구에는 진관동 ‘뉴타운형 모델’, 신사동 ‘마을형 모델’, 응암동 ‘구도심 모델’ 등 마을유형에 따른 3가지 행복학습센터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행복학습센터는 시민단체·학습공동체·동 주민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마을지도 만들기, 지역일꾼 만들기 ‘홍반장 프로젝트’ 등 각 마을 특성에 맞춘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곳곳에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평생학습을 경험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은평구는 41개의 학습동아리가 등록돼 있는 은평구평생학습관을 통해 심화학습, 문화예술, 마을활동가 등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은평으로 만들기 위해 학습공간, 업그레이드 공모사업, 연수 등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학습 동기부여와 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외에도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지혜공유', '공유경제', '자연공생'을 테마로 ▲공유경제 창업워크숍 ▲뚜벅뚜벅 자연학교 ▲갈등조정자 양성 등 전문적인 9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존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대상 교육

은평구는 2012년부터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숨은고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숨은고수교실은 주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존의 전문강사가 주도하는 전통 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사업으로,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나누며 개인의 개발은 물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각지역 기관·마을학교 등 107개 교실·1100여명의 학습자가 숨은고수교실에 참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누구나 누려야 할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배움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늘배움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의 핵심역할 중 하나인 ‘늘배움교실’은 학습불균형 해소를 통한 평생교육 공공성 확대를 목적으로 2011년 1개반·12명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4개반·80명의 문해학습자들의 한글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은평구는 늘배움교실 학습자의 지속적인 평생학습 참여를 위해 학습 성과물 전시, 발표회 개최, 은평 백일장 등을 열었으며, 교실 참가자들은 이들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성과를 이뤄냈다.

이외에도 ▲각 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전환, 연대, 새싹, 품앗, 상상마을학교의 5가지 가치를 마을주민이 선정하고, 14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온 ‘으랏차차! 마을학교’ ▲4050 길찾기 활동가 양성 과정, 역량강화 워크숍, 연구모임 운영 등 4050세대의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4050 길찾기 프로젝트’ ▲평생교육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습동아리, 마을 평생교육강사, 평생교육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신만만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평생학습 성과 공유 ‘매듭짓기’
2014년을 마무리하며 은평구평생학습관에서는 지난해 12월10~27일 3주간 평생학습 성과보고회인 ‘매듭짓기’ 주간 행사를 운영했다. 매듭짓기 주간행사에서는 학습동아리, 정규프로그램, 숨은고수, 주민 등이 1년간 학습활동을 공유하는 자리로 전시·공연·네트워크 파티 등 다양한 테마로 평생학습의 경험을 교류하고 소통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은평구는 앞으로도 기존 추진하고 있는 주민주도의 평생학습 ‘숨은고수교실’과 마을학교, 행복학습센터를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인 평생학습생태계 구축할 것이며, 각 기관(단체)이 가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네트워킹, 마을에서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며 일자리로 연계되는 선순환 등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 은평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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