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 반대"
전남도의회 "거리 총 32km 늘어나 45분 더걸려 8조원 들인 건설 무의미… 운행방침 이행하라"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15-01-21 15:54:41
[무안=황승순 기자]전남도의회가 오는 3월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고 나섰다.
▲ 호남고속철도를 당초 노선대로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중인 전남도의회 의원들의 모습.(사진제공=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 반대 및 당초 노선 운행방침 이행 촉구'라는 성명서를 통해 "대전권 지역에서는 서대전역을 경유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는 바, 이는 지금까지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온 호남인들의 꿈을 한순간에 날려버렸을 뿐만 아니라 절대 수용할 수도 없고 수용해서도 안될 것이라는 위기의식 속에 깊은 허탈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남고속철도 1단계 노선이 개통되면 용산에서 목포까지 126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하지만 대전권 지역의 주장대로 서대전~계룡~논산을 거칠 경우 기존 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가 32㎞ 늘어나고 시간도 45분 정도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8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호남고속철도의 건설을 무의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해 낙후된 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호남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의회는 "서대전 경유를 이슈화하려는 정략적 논의가 즉각 중단돼야 하고 아울러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오송~남공주~익산) 운행 방침을 반드시 이행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