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프린스의 왕자' '냄새를 보는 소녀' '밤을 걷는 선비' 드라마화

시민일보 

smkh86@siminilbo.co.kr  | 2015-02-11 16:38:44

웹드라마에서 지상파까지 끝없는 러브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최근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오며 사랑 받고 있다.
▲ ▲(왼쪽부터) 재아·SE 작가의 '프린스의 왕자', 조주희, 한승희 작가의 '밤을 걷는 선비' 앞서 다음웹툰 작가인 강풀의 작품들이 영화화되고, 이후 윤태호 작가의 이끼, 미생이 각각 영화와 드라마화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굵직굵직한 이름을 가진 몇몇 작가들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존 또는 신인 웹툰작가들의 작품이 드라마화 돤다는 소식이 전해져 웹툰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도는 웹드라마에서 두드러졌는데 '연애세포'가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남주인공'의 몸안에 있던 연애세포가 밖으로 나와 '여주인공'과의 연애를 돕는다는 내용의 '연애세포'는 네이버 웹툰 김명현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유정, 박선호, 남지현을 비롯해 까메오로 김우빈, 장혁 등이 출연하며 관심을 모았다. 웹드라마의 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는 조회수도 본편 기준 100만을 훌쩍 넘겼다.

최근에는 재아·SE작가의 네이버 웹툰 '프린스의 왕자'가 웹드라마화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와이랩(Ylab), KBS 등이 참여하고 배우들도 현재 캐스팅이 마무리된 상태다. 웹툰 '프린스의 왕자'는 게임제작사 '캐슬소프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상황상 '게이'라고 속이고 캐슬소프트에 잠입한 '박시현'으로 인해 사건들이 펼쳐진다.

이같은 웹툰의 드라마화 열풍은 이제 지상파까지 옮겨왔다. '냄새를 보는 소녀'와 '밤을 걷는 선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올레마켓웹툰인 '냄새를 보는 소녀'는 SBS 수목드라마로 제작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활발한 캐스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냄새를 눈으로 본다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밤을 걷는 선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은 조주희, 한승희 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한국 콘텐츠 진흥원 2012 우수 만화 글로벌 프로젝트 선정 작품이다. 서울문화사에서 책으로 출간됐으며 이후 네이버 웹스토어 등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밤을 걷는 선비'는 조선시대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설정과 아름다운 그림체로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드라마 제작을 맡은 콘텐츠케이측과 MBC가 7월 편성을 목표로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이처럼 웹툰의 드라마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이는 팬들이 100% 만족하는 캐스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와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는 경우에 특히 불거진다. 최근 이종범 작가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닥터 프로스트'의 경우 시청률 0.6%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종영된 바 있다. 그러나 tvN '미생'의 경우 캐스팅과 스토리 모두 원작의 팬과 드라마 팬들에게 인정받으며 신드롬을 만들었다.

과연 현재 제작되고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도 웹툰의 드라마화 열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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