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내 복귀…靑비서실장 발탁되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02-13 14:40:2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권영세 주중대사가 국내에 복귀할 것으로 지난 12일 알려지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3년 5월부터 주중대사로 활동해온 권 대사는 후임 인사에게 직위를 넘기고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권 대사의 국내 복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후 단행키로 한 개각 및 청와대 개편과 시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권 대사가 오래 전부터 차기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는 점에서 김기춘 실장의 교체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권 대사는 김 실장처럼 검사 출신인데다 박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인사라는 점에서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꼽혀 왔다.
공안검사로 이름을 날린 권 대사는 2002년 8월 한나라당 후보로 재보선(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한나라당 소장파 주역으로 활약하던 권 대사는 2012년 4.11 총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공천을 주도,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실무의 핵심인 종합상활실장으로 '박근혜 캠프'에 전격 합류,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를 하면서 친박계(親박근혜계)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인적쇄신 요구 수용에 방점을 찍어 비서실장을 교체한다면 권 대사의 기용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실장'으로 불려 온 김 실장과 비슷한 스타일의 인물보다 실무적 감각이 풍부한 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쇄신의 의미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이완구·최경환·황우여 등 친박계 트로이카로 내각 장악력을 높인 상황에서 이들과 함께 당정청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친박계 핵심인사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권 대사 외에 후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김 실장의 고교 후배인 김병호 언론재단 이사장과 박 대통령의 원로 지지그룹 '7인회' 멤버인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및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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