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화재, 그리고 담뱃불 그 불편함에 대하여
경기 안산소방서장 유춘희
유춘희
| 2015-03-12 14:51:53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들이를 나가면서 동시에 산불발생의 위험도 또한 증가한다. 국민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 건수의 51%가 봄철에 집중되고 있으며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꽁초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담배꽁초로 인한 산불화재 발생을 분석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은 낙엽 등의 수분함유량이 15%미만이고 풍속 2.0㎧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300℃이상의 착화온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담배꽁초에 불이 붙어있을 때 온도가 약 500℃정도 되니 봄철 산불화재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이 담배꽁초인 매커니즘은 어쩌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학자인 H.하울리는 "커다란 문제 속에는 언제나 작은 문제들이 있다"고 했다.
산불은 부주의에 의한 작은 불씨로 발생되지만 여러 행정구역 관할에 걸쳐 발생할 정도로 광역화되며 그 피해는 엄청나다. 또한 산불은 급속도로 번지는 특성이 있어 불길을 진화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대형화재 양상을 띄기 때문에 산에 등산객이 있을 경우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첫째, 봄철 산행 시에는 담배 및 라이터는 절대 소지하지 않고 산행을 한다.
둘째, 봄철 산행 시 불법 취사행위를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산불조심기간에 입산이 통제되는 지역에서는 통제에 따라야 한다.
넷째,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산림관서나 소방서, 경찰서 등에 신고 한다.
봄철 산불화재의 주요 원인들은 담뱃불, 취사용구 등 아주 사소한 문제들이지만 매년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반복되어 남아있기에 우리는 이제 이러한 사소한 문제들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봄철 산불화재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