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촉진법' 즉각 개정하라
외국자본에 기술만 빼먹힌 하이디스社… 제2의 쌍용차 사태 우려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5-03-29 14:23:19
[수원=채종수 기자]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안승남)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경기도 이천시 하이디스 테크놀로지(주)의 공장 폐쇄ㆍ정리해고에 관한 건의문'이 경기도의회 제296회 임시회에 제출됐다.
29일 도의회에 따르면 광시야각기술(FFS)을 보유한 LCD 제조업체 하이디스 테크놀로지 사태는 외국 자본에 의한 기술 유출 피해를 당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외 투기자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해 추가 기술 개발이나 설비투자는 전혀 하지 않고 핵심 기술과 이익만 챙기고 도망치듯 회사를 정리하는 일이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하이디스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건의문에서 첫째,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이디스사는 일방적인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둘째, 정부는 ‘흑자 정리해고’에 대해 적극적인 특별근로감독과 조치에 나서고 국회는 건전한 국외자본 유치를 위해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즉각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셋째, 경기도지사는 정리해고의 위기 속에 생존의 위협에 내몰린 하이디스 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활동에 즉각 나서며, 경기도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외국인 투자자본의 지나친 탐욕을 규제하여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넷째, 공장 출입을 관리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하이디스가 공장폐쇄를 강행할 경우 이후 정당한 노동자들의 대책활동을 위한 하이디스 공장출입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건의안에 참여한 안승남 위원장을 비롯한 김보라ㆍ김미리ㆍ김준현ㆍ안혜영ㆍ김호겸 의원 등 민생실천위원회 의원들은 오는 31일 직장 폐쇄가 예정된 이천시 하이디스 공장 현장을 방문해 노동자를 격려하고 사용자측과 관계자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4월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디스 사태에 대한 전도민적 관심을 전파하고, 국회와 중앙당 차원에서 행정적 입법적 지원이 되도록 중앙당 ‘을지로위원회’와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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