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 특목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도봉구의회 "재정여건 열악지역 유일한 특목고"… 市교육청에 건의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5-04-12 15:51:56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도봉구의회(의장 조숙자)가 서울시교육청에 서울외국어고등학교의 특목고 지정취소 계획 철회와 함께 평가결과 공개를 강력히 건의했다.

12일 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245회 임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외고 특목고 재지정 취소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서울외고 지정취소 계획 철회 ▲평가결과 즉각 공개 ▲청문과정에 학부모 참여 보장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서울외고가 시 교육청이 실시한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청문대상 학교로 확정되면서다.

앞서 서울외고는 시교육청이 지난 2일 실시한 특목고 및 특성화중학교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60점)에 미달해 청문대상 학교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구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서울외고는 강남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대원외고 및 대일외고와 달리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등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유일한 특목고로 도봉구에 존재만으로도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며 "평가결과가 학교에 전달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외고 지정취소 대상학교'로 발표되면서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또한 혼란과 상실감을 갖게 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이과반과 의대준비반을 운영해 문제가 된 다른 외고는 지정취소 대상이 아니면서 교육환경이 어려운 강북지역의 외고만 지정취소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크게 상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의회는 "서울외고 운영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더욱 충실히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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