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가든3차 ‘수주경쟁’2라운드, 조합비교표 ‘최대 이슈’로 떠올라…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05-18 14:22:51

대의원회 의결 받지 않은 ‘첨부 자료’ 변수
▲ 삼호가든3차의 한 조합이 보낸 조합비교표에 포함된 별첨자료, 3개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이곳 조합원들에게 별첨자료가 배포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삼호가든3차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수주경쟁을 놓고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기호1번 현대건설, 기호2번 롯데건설, 기호3번 대림산업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조합 비교표와 함께 첨부자료가 공식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전달 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유인즉 3개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대의원회 의결을 통과하지 않은 별첨 자료가 비교표에 포함 돼 이곳 조합원에게 전달되면서 의견이 다분해지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별첨 자료로 특화금액이 적혀 왔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233억, 롯데건설 152억, 대림산업은 ?로 적혀서 왔는데 각사의 논리가 모두 달라 별첨 자료를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또한 세부내용 역시 대림산업의 경우 공란으로 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호1번 현대건설은 특화를 제시했고 233억을 무상으로 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대안설계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를 살펴봐도 대안설계가 명기된바 없기 때문에 특화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홍보를 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의 제안서에는 대안설계와 관련한 공사비와 내역서는 없으며 특화 계획서만 자료로 포함되어 있다.

기호2번 롯데건설은 원안설계만을 제시한 가운데 특화금액을 152억으로 명기했다. 하지만 대안설계를 제시한 경쟁사들의 문제점에 대해 원안설계부분과 중복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특화 금액을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조합에서 대안설계와 관련해 중대한 변경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공문을 각사에 알린 만큼 대안설계의 중대한 변경을 제시한 시공사와 관련해서는 입찰지침위반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정확히 협의되지 않은 별첨 자료가 조합에서 배포 되었다며 당황하는 분위기다.

기호3번 대림산업의 경우 역시 이번 별첨 자료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관리제도 하에서 특화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근래에 수주격전지가 됐던 인근의 상아아파트, 우성3차의 경우에서도 수주전이 펼쳐졌을 때도 각 구청의 지침이 특화는 무상이라는 지침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시 조합 비교표에는 무상(0원)으로 제시된 특화 항목만이 표기 된 바 있기 때문에 첨부 자료 논란과 관련해 정확한 조합지침과 조합원들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대안설계안에 특화를 포함했고 특화금액은 공사비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이기 때문 특화금액을 ‘0’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별첨 자료에 ?표가 표기된 것과 정확히 산출되지 않은 설계자 추정금액이 첨부 배포되면서 대림산업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대림산업은 원안뿐 아니라 대안 설계를 제시했고 세부산출 내역서를 제출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각사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 때문에 별첨자료에 명기된 특화 금액을 놓고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좀 더 각사의 내역서를 살펴봐야겠지만 현재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대안설계안을 냈고 별도로 특화를 포함 또는 명시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원안 3bay를 4bay로 변경한 것만 봐도 대안설계를 제시한 것이지 대안 설계안를 제시하지 않고 특화만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현재 현대건설은 대안설계를 제시하지 않고 특화만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상반된 논리가 펼쳐지면서 특화금액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확히 3개사의 입찰제안서와 세부자료를 살펴보면 대안설계를 제시하지 않고 특화만을 제안한 회사는 원안설계를 제시한 롯데건설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롯데건설은 대안설계를 제시하지 않은 것이다. 당분간 논리 싸움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특화 금액이다. 공공의 지침과 삼호가든 입찰지침서에 따르면 ‘특화는 무상이기 때문에 0원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VS ‘공짜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금액을 명시해 조합원들에게 보장금액을 알려주는 것이 타당하다’란 주장이 맞서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특화란 원안설계에 포함된 부분을 빼고 무상으로 해주는 부분을 특화라고 한다. 하지만 입찰이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의원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조합에서 비교표에 첨부 자료를 포함한 자료가 배포되다 보니 이를 두고 조합원들간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각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혹시라도 일부 시공사의 주장만이 기입된 것은 아닌지 심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의 한 조합원은 “또한 순수한 특화 항목인지 살펴봐야 한다. 공사비에 포함되지 않은 대안설계가 제시됐다면 결국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꼼수에도 불구하고 특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내역이 명시되지 않은 특화금액이 별첨 자료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조합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 공문을 통해 각 시공사의 입장을 조합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첨부하라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입찰제안서에 명기되지도 않은 사항을 공문으로 보내 각사들에게 내용을 받는 건 조건변경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의원회와 3개사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자료가 공식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역사상 이례 없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당분간 삼호가든3차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을 놓고 조합원들간의 의견은 대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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