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권 국제암대학원大 교수 "'1급 발암물질' 햄·소지지 어느정도 먹으면 안전하다"

이지수

js@siminilbo.co.kr | 2015-10-29 17:35:34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이 1급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같은 발표를 두고 사회 곳곳에서 음식의 안정성 여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9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양"이라며 "발암물질이든 어느 정도 양을 먹으면 안전한 게 있다"면서 논란의 확대를 경계했다.

명 교수는 "1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햄이나 소시지를 소량으로 먹는다고 해서 바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양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특히 가공육 같은 경우 하루에 50g 이상씩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발생이 18% 증가한다고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시지를 많이 먹는 해외의 경우'에 대해 "미국의 예를 들면 하루에 육류제품을 128g 정도 먹는 것으로 2~3년 전에 나왔는데 이중 가공육에 해당하는 게 대략 22%니까 30g이 안 된다. 현재 먹는 것보다 조금 더 늘린다고 해서 암 위험이 바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 정도는 개인에게 있어서 높지 않겠지만 집단을 대상으로 봤을 때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발암물질은 확실하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 발표에 대해 걱정하실 것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일반적으로 먹는 수준의 가공육은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중요한 건 그 양이 지금 현재 먹는 양보다 두배, 세배 이상 증가할 때는 그 위험성이 18% 가량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우려할 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으니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발암 위험이 높은 것들을 양이 많게 자주 할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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