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연합은 거의 수명을 다 해”
“문안박 연대, 단순히 지도자 모인다고 당 살아나지 않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5-11-20 18:58:3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단추진위원회(이하 창추위)를 출범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0일 “새정치연합이라는 제1야당은 거의 수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 특히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새로 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새정치연합으로는 도저히 가망이 없다는 인식에 동의하신다면 결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거의 생명을 다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당을 다시 살린다는 것은 거의 상상속에나 있는 일이지만 당을 정말 해체하고 새로 만든다는 정도의 혁명적인 변화가 있다고 하면 혹시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ㆍ안ㆍ박 공동체제라고 불리고 있는데 당내 여러 지도자들이 힘을 함께 합친다고 하는 게 나쁠 거야 없겠지만 지금의 당이 안고 있는 문제는 오히려 그동안 당을 이끌어왔고 당이 이런 지경에 이른 데에 대해 책임이 큰 사람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 다시 말하면 인적쇄신 등이 매우 강력하게 요청되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눈을 감은 채 단순히 지도자들이 모인다고 해서 새로 살아날 것 같지 않다는 게 제 솔직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의 세력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와 비전을 같이 하신다면 정치개혁에 관한 생각 등이 어느 정도 공통된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다함께 널리 공개적으로 가리지 않고 함께 모을 생각”이라며 “그래서 이제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추진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들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창추위에 전ㆍ현직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최초의 추진위원은 정치를 하지 않으신 분, 물론 그동안 당적이 있는 분도 계시지만 전직 의원이라든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시지 않은 분들을 먼저 내세워야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현직 의원의 문제는 탈당하신 분들도 계시고, 여러 가지 자원이 있지만 이제부터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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