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YS의 직계? 방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5-11-26 18:28:35

김영춘 “상도동 직계 아닌 방계”
김덕룡 “YS 정신 잘 아는 직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두고 때 아닌 '직계 - 방계 논란이 벌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YS서거 첫날인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 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고인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영춘 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 주변, 상도동계에는 직계와 방계가 있다. 김 대표 같은 분은 야당 시절부터 내려온 직계의 흐름에 있지 않다”며 “방계”라고 주장했다.

상도동계 막내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기수였다. 김 대표가 그 분의 아들로 자처하려면,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에 대해 바르게 말하고 시대 역행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직계라 할 수 있는 분들은 과거 민주화 반독재 투쟁을 하면서 가진 마음이 있다. 그 따님(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과거로 회귀한다는, 역사적 후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진짜 아들인 김현철씨도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표를 지지했다. 김덕룡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등 김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이 직계인 셈인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하고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현재 당적이 없다. 이게 상도동 직계 정신이고, 현재 박 대통령과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YS의 핵심 측근인 김덕룡 전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사실상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YS의 정치적 아들의 대표로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무성 대표는 YS를 같이 모셨던 사람이고, 누구보다 YS와 뜻과 정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YS께서 제시했던 그 방향을 일탈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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